피시방에서 해선하면 멋있어 보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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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PC방에는 모자쓰고 츄리닝에 찐ㄸ처럼 입고 가는거임. 그리고 영웅문global을 키고 매매를 하는데
매매체결 소리 웅장하게 울려서 주위사람들이 다 쳐다봄 "저거 해외 선물 거래 아니야?" "풉, 저런 찐ㄸ 같은 차림새를 한 녀석이 선물 거래를 한다고?" "딱봐도 뉴비인데 레버리지 etf 같은 거 하다가 맛만 한 번 볼려는 거겠지" 옆사람이 구경하든 말든 신경안쓰고 블룸버그, financial juice, ICE 브랜트 2월물 호가창 띄워놓고 CME light sweet 크루드 오일을 1틱 차트로 ㅈㄴ 스캘핑 친 다음에
실현손익 보이게 잔고창 하나 띄워놓고 담배 하나 피고 오면 주위사람들이 자리 몰려들어서 "와 미쳣다 원금이 하루만에 두 배가 됐어..!" "아니 ㅋㅋ 우리 지역에서 제일 잘하는거 아님? 저번에 동숙이도 해선하다가 그랜저값 날리고 손절했다고 그랬잖아" "이 사람 뭐하는 사람이길래 이런 실력을 가지고도 겸손하게 아무 말 안하고 있었지!?"
"크루드 오일 고수는 나 처음 봤어!!"
이렇게 떠드는거를 "거기. 내 자리." 이렇게 한마디 슥 해주면 구경꾼들이 "죄..죄송합니다!" "어이!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안 비켜드리고 뭐하는거냐!" 그럼 난 카메라로 얼굴을 정신없이 찍고있는 여고생을 향해 (얼굴에 홍조가 피어있음) "사진. 곤란." 한마디 해주고 다시 자리에 슥 앉아서 CNBC 뉴스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30년물 만기 수익률이 겨우 오늘장에 0.3% 내렸나" 한마디 하고 있을 때 PC방 여자 알바생이 (동네에서 제일 예쁘다고 소문난 쿨뷰티 미녀, 몸매 S급, 처녀임) "서비스에요" 하면서 커피 한잔 주는데 커피 잔 밑에 포스트잇 한장이 붙어있음 '저희 얘기 한번 나눠봐요, 010-XX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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