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의 밤은 길도다.
컨텐츠 정보
- 1 조회
- 목록
본문
짐의 밤은 길도다.
은하를 이불 삼아 누우나 눈꺼풀은 결코 무겁지 않도다. 짐의 머릿속엔 늘 백성의 안위가 머물고 갤의 내일이 어둠 속에서 웅크리니라.
한 사람의 탄식이 천둥처럼 들리고 작은 원망조차 천하를 가르는 칼이 되기에 짐은 웃음조차 조심하노라.
강토는 넓으나 짐의 마음 둘 곳은 좁고 권좌는 높으나 홀로 앉은 자의 등은 외롭도다.
세상은 짐을 두려워하되 짐은 세상을 염려하니 이는 참으로 뒤바뀐 운명이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로다.
그러나 이 고뇌를 짐은 감히 버리지 않으리니, 고통은 군주의 빛나는 관보다 먼저 써야 할 왕관이니라.
- dc official App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