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에서 도성을 굽어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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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에서 도성을 굽어보노라.
태산에 올라 도성을 굽어보니 천하가 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연꽃 같고 갤럼들의 삶은 가느다란 연기처럼 짐의 가슴속을 스쳐 지나가는구나.
먼지처럼 흩날리는 말들 속에 참된 뜻은 몇이나 있으랴, 욕망을 좇아 달리는 수레바퀴 소리만이 골짜기마다 메아리칠 뿐.
짐은 외롭도다. 높은 곳에 선 자의 시선은 종종 이해받지 못하나니 그저, 멀리 보기 위해 더 높은 곳에 선 것인데
이 산의 고요와 바람, 그리고 짐의 침묵이 언젠가 도성 아래로 내려가 갤럼들의 삶에 평온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니 짐이 말이 없다고 하여 짐의 뜻이 없는 것이라 단정치 마라. 짐은 보고 있노라. 도성도, 바람도, 갤럼들의 어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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