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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리포트 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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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1.91포인트(1.66%) 내린 48804.0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의 약세 폭은 최근 한 달간 최대였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1.76포인트(1.04%) 하락한 6837.7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58.80포인트(1.13%) 밀린 22627.27을 각각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연방대법원의 판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글로벌 관세를 발표하는 등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주식을 내다 팔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 직후 10%의 글로벌 관세를 발표한 후 다음 날 이를 15%로 전격 인상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관세는 24일 0시 1분(한국시간 24일 오후 2시 1분)부터 150일간 한시적으로 발효된다.

대법원의 판결은 미국과 주요 교역국이 맺은 기존 무역 협정의 유효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유럽연합(EU) 의회는 미국과의 무역 합의 승인 표결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무역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극히 불확실해지면서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짙어졌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공개를 이틀 앞두고 기술 업종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엔비디아 자체는 0.91% 상승 마감했지만, '인공지능(AI) 디스럽션(disruption, 기존 산업 질서에 지장을 주는 기술 혁신)' 우려는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의 약세로 이어졌다.

특히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AI 보안 프로그램인 '클로드 코드 시큐리티'를 출시하면서 기존 사이버 보안 업체들의 주가가 철퇴를 맞았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9.85% 급락했고 데이터도그도 11.28% 하락했다. 지스케일러와 팔로알토 네트웍스 역시 각각 10.31%, 3.07% 밀렸다. S&P500 기술 업종은 이날 1.11% 하락했으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1.36% 내렸다.

이러한 AI 디스럽션 공포는 금융주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체 자산운용사 KKR은 8.86% 하락했으며 블랙스톤도 6.19% 급락했다. S&P500 편입 금융 업종은 이날 무려 3.33%나 후퇴했다.

한편 미 동북부 폭설 사태로 항공기 운항이 무더기로 취소되면서 항공주 역시 크게 하락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4.86% 밀렸으며 유나이티드 항공과 델타 항공은 각각 5.18%, 3.67% 하락했다.

경제 지표 역시 제조업 부진을 가리켰다. 지난해 12월 공장재 주문은 전월 대비 0.7% 감소해, 0.4%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 전문가 기대치보다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미 국채 반등, 달러 약세

미 국채 가격은 반등하고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 채권 시장에서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03%로 하락해 거의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2.0bp 내린 4.706%, 2년물 금리는 2.3bp 하락한 3.46%를 나타냈다.

더불어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더 빠르게 하락하는 '불 플래트닝(bull-flattening)' 양상도 나타났다. 이는 통상 경기 불확실성 확대 속 안전자산 선호를 의미한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 차는 한때 53.60bp까지 좁혀지며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58.4bp로 다소 확대됐지만, 20일(60.3bp) 대비 여전히 축소된 상태다. 수익률 곡선은 9거래일 연속 평탄화 흐름을 이어갔다.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는 0.09% 오른 1.1791달러, 달러/엔은 소폭 하락하며 154.63엔을 기록했다.

◇ 美·이란 긴장에 금값 3주래 최고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가 위법이란 대법원의 판결에 금값은 3주래 최고치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2.8% 오른 5,225.6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1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한국시간 기준 24일 오전 3시 33분 온스당 5,206.39달러로 2% 상승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루스소셜에 "장난질 치려는 국가들에는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안전자산 금 수요가 늘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지만, 오는 26일 미국과 이란 간 세 번째 핵 협상을 앞둔 가운데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 혼란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6개월 만에 최고치 부근에 머물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7센트(0.26%) 내린 66.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배럴당 27센트(0.38%) 하락한 71.49달러에 마감했다.

◇ 유럽증시,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에 하락

유럽 주요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 여파로 대체로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2.86포인트(0.45%) 내린 627.70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68.72포인트(1.06%) 하락한 2만4991.97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15포인트(0.02%) 떨어진 1만684.74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8.32포인트(0.22%) 물러난 8497.17로 마감했다.

반면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26.31포인트(0.49%) 오른 4만6699.29에,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02.70포인트(0.56%) 상승한 1만8288.70으로 장을 마쳤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헬스케어가 1.4% 하락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 '카그리세마(CagriSema)'가 경쟁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 대비 체중 감소 효과에서 비열등성(Non-inferiority)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16.5% 급락해 STOXX 600 지수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비열등성이란 다른 제품에 비해 효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개념으로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가 경쟁사 제품에 비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산업주 역시 1.24% 떨어지며 하락 움직임에 가세했다. 시가 총액 비중이 큰 지멘스(Siemens)와 에어버스(Airbus)가 각각 1.84%, 3.48% 떨어졌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등을 포함한 금융서비스 업종은 2.1%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주는 국제 유가가 6개월 만의 최고치 부근을 맴돌면서 0.72%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틸리티 업종은 1.1% 상승하며 주가를 지탱하는 주축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이탈리아 최대 전력회사 에넬(Enel)이 향후 3년간 자본 지출을 늘리고 유럽과 미국 중심의 재생에너지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6.8%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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