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공격] FT, 유가 우려에도 "美 전략비축유 방출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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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이란발 중동 지정학적 우려에도 미국 정부는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1일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유가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신문은 해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에너지부 관계자는 '유가 급등이 경기 둔화와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어떤 대비책을 마련했는지' 묻는 질문에 "전략비축유와 관련해선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뉴욕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 오후 6시 원유선물 시장이 열리면 이란발 지정학적 우려가 유가 상승을 불러올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한 상황에서 이같은 답변이 나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약 4억1500만 배럴 수준이다.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 시세가 급등했을 당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원유시장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 일부를 방출한 바 있다.
신문은 "전략비축유는 위기 시 원유시장을 진정시키는 유용한 수단이지만, 세계 원유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에 의해 봉쇄될 경우 가격 충격을 막기엔 역부족일 수 있다"고 했다.
이란 매체들은 현지시간 2월 28일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클리어뷰 에너지 파트너스의 연구책임자 케빈 북은 "미국에는 충분한 전략비축유가 남아 있지만, 호르무즈 봉쇄가 본격화할 경우 (그 충격이) 미국과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의 비축분이 제공할 수 있는 상쇄 능력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로이터 등은 OPEC+ 산유국들이 시장 안정을 위해 생산량을 상당 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1일 예정된 OPEC+ 회의에서는 4월 증산 규모를 일평균 13만7000로 책정할 것이라 예상됐지만 OPEC+ 관계자 중 한 명은 이보다 3~4배 많은 증산이 승인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헤지펀드 갈로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 마이클 알파로는 "유가 급등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OPEC이 긴급 증산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1973~74년 중동전쟁(욤키푸르 전쟁) 당시 아랍 산유국들이 이스라엘을 지원한 서방에 대한 석유 공급을 중단하자, 이에 대응해 전략비축유 제도를 마련했다. 당시 중동의 원유 금수조치는 유가를 거의 4배로 끌어올려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갔다.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관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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