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나토정상회의 참석 고민중…대통령실은 참석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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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25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20일 현재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으로 국제정세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 중심의 서방 세계 안보 동맹인 나토 정상회의 참석 자체가 반중·반러 행보로 비쳐져 군사적 긴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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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의장국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초청국 정상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9 [email protected] |
반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미국·유럽 등 서방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강화에 긍정적 메시지를 줄 수 있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과 입장도 공존한다.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중시하는 이 대통령으로선 이 같은 상황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대한민국의 국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셈이다.
일단 대통령실은 참석 쪽으로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나토에 갈지 말지 여부는 정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며 "정해지는 대로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갈 가능성이 있다"며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재추진과 관련해선 "한미 정상회담은 어떤 방식이 될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한미정상회담 조기 추진이 중요한 이유는 미국이 부과한 상호관세 유예시한이 다음달 8일로 임박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이 대통령으로선 트럼프 대통령과 하루라도 빨리 만나 관세 협상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첫 초청을 받은 2022년 이후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이 참석하게 되면 한국 정상으로서 네 번째 참석하는 셈이다.
1949년 창설된 나토는 군사동맹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튀르키예 등 유럽·북미 32개국이 회원국이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의 안보가 인도·태평양의 안보와 연관이 커지면서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IP4)도 초청하기 시작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6~17일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했지만,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사태가 급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레 귀국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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