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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는 서울 집값…민주, 대출 먼저 옥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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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태희 배정원 기자 =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 가팔라지는 가운데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출을 먼저 옥죈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 때 풀어줬던 대출 규제를 정상화한다는 것이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서울 지역 집값 상승세와 관련해 "윤석열 정권이 2022년 금리가 상승했던 때 완화했던 대출 규제를 지금까지도 정상화하지 않고 느슨하게 방치한 데 따른 후폭풍"이라며 "이제 조속한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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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2025.02.06 [email protected]

이어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더 늦어지면 우리 경제에 정말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금리 환경과 가계부채 관리, 금융 건전성, 실수요자 보호, 서울과 지역 양극화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서 방만한 대출 관행과 관련 제도를 즉시 정상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주택 대출을 옥죄 수요를 조절하는 동시에 주택 공급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주택 수급 불일치에 따른 집값 상승을 억제한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우선 부동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부동산 당국 조치를 먼저 보고받는다는 계획이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정권 3년 내내 방치했다시피 한 주택공급계획, 3기 신도시 조성 계획 등도 꼼꼼히 점검해서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부동산 당국이 시장 상황을 정밀하게 고려하면서 실수요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감안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확대되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넷째주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43% 올랐다. 전주(0.36%)와 비교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뛰고 있다. 송파구 아파트 가격은 일주일 사이에 0.88% 올랐다. 강남구는 0.84% 상승했고 서초구는 0.7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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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년 6월 넷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2025.06.26 [email protected]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매도 희망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상승 거래 사례가 포착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상치 않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 소비자 기대심리도 동요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24일 발표한 '2025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0으로 2021년 10월(125)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뒤 집값이 지금보다 더 오른다고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다.

허영 민주당 원내정책수석은 "부동산 시장 대책도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주저없이 조속하게 추진하되 정교하게 추진할 필요서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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