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리포트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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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MEX)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4.41포인트(0.94%) 오른 4만3386.84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86포인트(0.80%) 상승한 6141.0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4.36포인트(0.97%) 전진한 2만167.91에 거래를 마쳤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봉합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협상 연장 기대감이 일었다.
이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다음 달 8일까지인) 유예 기간이 아마도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은 대통령이 최종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에 무게를 싣는 경제 지표들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 상무부는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감률 확정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마이너스(−)0.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0.2%(잠정치)에서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로, 미 경제가 분기 기준 역성장한 것은 지난 2022년 1분기(-1.0%) 이후 3년 만이다.
미 고용 시장도 둔화 조짐을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14일로 끝난 주간의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7만4000건으로 직전주보다 3만7000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3년 반 만에 최고치다.
다만 지난주(6월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6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건 줄었고,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이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또 다른 신호로 읽혔다.
CME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7월 연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22% 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첫 금리 인하가 9월에 단행될 가능성은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대형주들은 이번 반등 국면에서처럼 이날도 광범위한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AI 대표주인 엔비디아는 0.46% 상승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메타 플랫폼스는 2.46% 올랐으며, 알파벳은 1.68% 상승했다. 스포츠웨어 업체 나이키는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2.81% 상승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4.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5%를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도 3.1bp 하락해 4.811%에 거래됐다. 특히 2년물과 10년물 간 금리차는 53.1bp로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지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다. 이는 단기 금리 하락이 장기물보다 더 빨리 진행됐다는 뜻이다.
고용시장 둔화 조짐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을 조기 지명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금리 인하 전망에 무게가 실린 영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9~10월 중 파월 의장 후임을 지명해 발표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파월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지만, 트럼프는 최근 파월을 두고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비난을 쏟아붓고 있다. 이에 따라 수개월 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의장을 지명해 파월에게 레임덕을 안겨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통화시장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는 뚜렷하게 반영됐다. 미 달러화는 유로, 파운드, 스위스프랑 등 주요 통화 대비 3년 반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시장은 연준이 예상보다 조기에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반영하며 달러를 대거 매도하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 후반 유로/달러 환율은 0.51% 오른 1.1719달러에 거래됐으며, 장중 1.1744달러까지 오르며, 202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 역시 장중 1.3770달러까지 오르며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엔화도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며 달러당 144.2엔으로 0.72% 하락했다.
달러 약세와 타이트해진 수급 여건으로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물은 배럴당 5센트(0.07%) 오른 67.73달러에 마감됐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도 32센트(0.49%) 상승한 65.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벤치마크 모두 전날 약 1% 상승하며 이번 주 초의 하락분을 만회했는데, 이는 미국의 수요가 견조하다는 데이터가 나온 덕분이었다. 다만 브렌트유는 6월 12일(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전날) 종가인 69.36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날 발표에서 6월 20일로 끝나는 주간 동안 정제 활동과 수요 증가로 인해 미국 원유 및 연료 재고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원유 재고는 580만 배럴 감소했으며, 이는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79만7000배럴 감소보다 훨씬 큰 폭이었다.
금 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정책 전망을 가늠하기 위한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를 기다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8월물은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전날보다 0.2% 상승한 3348달러에 마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프랑스를 제외하고 대체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0.50포인트(0.09%) 오른 537.48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50.97포인트(0.64%) 상승한 2만3649.30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6.85포인트(0.19%) 뛴 8735.60으로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5포인트(0.01%) 떨어진 7557.31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32.18포인트(0.08%) 오른 3만9351.32에,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3.70포인트(0.03%) 상승한 1만3815.50으로 마감했다.
나토가 전날 열린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의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한 합의는 이날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었다. 방산주는 3.1% 오르면서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유럽 내 최대 탄약 제조업체인 독일의 라인메탈은 7.3% 급등했으며, 영국 방산업체 키네틱도 7.3% 뛰었다. 스웨덴의 사브는 6.3%, 에어버스는 2.7% 올랐다.
광업주도 눈에 띄게 선전했다. 국제 구리 가격이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한 데 힘입어 3.86%나 상승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광산 기업 앵글로 아메리칸은 7.43% 올랐고, 영국 런던 증시에 상장돼 있는 칠레의 다국적 기업 안토파가스타는 5.59% 상승했다.
인도 증시는 상승했다. 센섹스30 지수는 1.21% 오른 8만 3755.87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1.21% 상승한 2만 5549.0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양대 벤치마크 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센섹스30 지수는 약 7%, 니프티50 지수는 약 8% 올라 있으며, 지난해 9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보다는 약 3% 낮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 완화와 달러 약세가 위험 선호 심리를 강화시키면서 인도로의 해외 자금 유입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달 들어 현재까지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FPI)는 567억 루피(약 8970억원) 상당의 인도 주식을 매도한 반면 DII는 7000억 루피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금융 섹터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민영 대형 은행인 HDFC 은행과 ICICI 은행이 각각 1.9%, 1% 오른 것에 힘입어 니프티 금융 서비스 지수가 1.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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