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의대생 전원 수업 복귀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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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이화여자대학교 의대생 전원이 수업 거부 투쟁을 철회하고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1년 4개월가량 이어온 등교 거부 투쟁 방침을 선회하는 것이다.
27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이대 의대 예과생과 본과생 전원이 수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대 의대의 각 학년 정원은 76명이며 총 437명이다. 지난해 의대 증원 당시 이대를 포함한 서울지역 8개 의대는 의대 정원 배정에서 제외됐다.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관계자인 A 총장은 "이대 의대생 전원이 수업에 복귀한다"며 "의대생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는 복귀 움직임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차의과학대 의전원 학생 모두가 수업에 복귀했다. 이들은 6월 초 비대면 수업을 시작으로 지난 23일부터 수업에 청강 형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B 총장은 "이대에서 학교에 복귀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위해 수업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업 시작 날짜는 아직 조율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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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과대학들이 교육부에 의대생 유급 및 제적 대상자 명단을 제출해야 하는 마감일인 지난달 7일 오후 서울 소재 의과대학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
실제로 학교에서는 복귀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수업을 준비를 고심 중이다. 이대 측은 "의대생들이 복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복귀 시기는 결정된 게 없고, 학칙에 맞게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 학칙상 수업일수는 한 학년당 30주 이상으로 매 학기 15주 이상이다. 계절학기는 3주 이상으로 정해져 있지만, 총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달리 정할 수 있다.
여기에 총장의 결정에 따라 학점당 이수 시간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필요에 따라 교과별로 수업 일수도 단축할 수 있다. 뒤늦게 학교에 돌아온 의대생들도 학칙상 수업을 이수할 수 있는 셈이다.
먼저 복귀해 수업을 들은 학생들을 제외하고 이번에 복귀하는 학생들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는 지난 23일 1학기가 끝났다. 9월 1일 2학기 개강까지 약 10주간 여름방학이다.
새 정부 출범 후에도 의정 갈등 해결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의대생 사이에서 복귀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지난 22일 대한의료정책학교 소속 의대생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만난 자리에서 의대생 복귀를 위해 정부가 학사 유연화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700여 명의 의대생들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모여 학교 복귀 의향을 묻는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하거나 복귀 방법을 논의 중이다.
한편, 교육부는 여러 차례 기회를 줬음에도 학업에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들에게 학교별 학칙에 따라 제적 또는 유급 처리를 통보했으며, 타 단과대와 형평성 차원에서도 처분 번복과 같은 학사 유연화 조치는 없다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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