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북한, 관광 산업 확대 추진에도 전면 회복 진입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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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북한이 코로나19 유행 이후 침체된 관광 산업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지만,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발간된 'KDI 북한경제리뷰'에 실린 '최근 북한의 관광산업 분석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동해안의 전략 관광 거점 원산갈마해안관광특별구의 공식 개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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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뉴스핌] 최지환 기자 = 12일 백두산(2744m) 천지 서파지역에서 관광객들이 백두산을 사진으로 담고 있다. 2025.06.15 [email protected]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표적인 관광지 개발사업인 원산특별구는 그간 북한 관광산업에서 활성화되지 않았던 체류형 관광 모델을 본격적으로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1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봉쇄된 북한 국경은 2023년 8월 공식 개방됐다. 외국인의 인바운드 관광이 재개된 것은 지난해 2월부터다.
외국인 단체 관광 재개 국가는 중국이 아닌 러시아가 선정됐다. 러시아연방 통계청은 지난해 북한 방문 러시아인 수는 2008명, 이 중 관광 목적은 881명으로 집계했다.
북한은 관광 산업 확대를 위해 관련법제를 정비하고 관광 기반 확충, 연계 산업 육성, 홍보 방식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외교정치적 불안정성과 미흡한 관광 여건으로 실질적 성과를 보이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북한은 열악한 내부 실상을 외부에 노출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지난 2월 중국 관광객의 라선시 관광을 3주 만에 중단했다.
주민 구매력의 전반적 저하, 불균형한 지역 관광 인프라, 자율적 관광문화 부재 등은 북한 주민의 국내 관광 확대를 어렵게 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2020년대 초반 북한 관광 산업은 제도⋅인프라⋅홍보 측면에서 점진적 개선이 이루어졌으나, 국제 관계 불확실성과 주민 소비 여건 제약으로 전면적 회복 국면에는 진입하지 못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관광 시설의 품질, 운영 인력, 수용 인프라 등이 일정 수준에 미달할 경우, 초기 외국인 대상 관광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시범적⋅선전적 성격에 머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주민 관광 확대가 실질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자발적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경제적⋅제도적 기반의 동시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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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북한경제리뷰 '최근 북한의 관광산업 분석과 전망' 보고서 [자료=KDI] 2025.06.30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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