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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현 산업부 2차관 "전자생존…전기는 산업경쟁력 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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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1일 "전기는 기업과 산업경쟁력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 취임사를 통해 "중책을 맡게 되어 다소 어리둥절한 마음"이라면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기가 없는 단 하루, 아니 단 한 시간도 우리는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전자생존(電者生存), 전기가 생존 조건인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누가 더 저렴하고 깨끗한 전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에 따라 기업과 산업의 경쟁 지형이 달라진다"면서 "나아가 글로벌 패권 역시 에너지를 둘러싼 국가간 양보 없는 경쟁의 산물"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석유 시대에 유조선과 가스 운반선을 앞세워 해상패권을 쥐었던 국가들은 이제 대규모 송전망과 해저케이블을 통해 '그리드 패권국가'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치 로마 시대에 도로망이 제국의 팽창과 번영을 가능케 한 것처럼, 오늘날에는 전력 그리드를 통한 연결과 통합이 국가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핵심 수단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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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사진=뉴스핌 DB] 2019.07.19 [email protected]

이 차관은 "전기 시대는 지역 단위에서 완벽한 자급자족을 가능하게 한다"면서 "전기의 소비자이자 생산자인 '프로슈머'의 등장과 마이크로그리드, 분산전원 등은 에너지 자원의 편재성을 극복함과 동시에 에너지의 접근성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에너지 안보, 에너지 주권, 에너지 민주주의를 지역단위로 구현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 "이러한 가운데 VPP, V2G, ESS, 섹터커플링과 같은 혁신적인 비즈니스와 스타트업의 등장은 시장의 문을 새로 열고, 지역에 경제적 가치와 부(富)를 축적하며, 국가 경제에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AI의 출현은 이러한 전기 중심 사회를 한층 더 가속화하고 고도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전기 시대로 접어든 지금, 우리는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RE100 산단 조성, 에너지신산업 창출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 에너지와 산업의 대전환 앞에 눈을 감거나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이러한 변화에 적기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글로벌 에너지 패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과거를 돌이켜 보면, 상공부와 동력자원부 선배님들은 에너지 대전환의 갈림길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면서 "맨땅에서 원전산업을 일으켰고 가스산업의 기반을 닦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러한 에너지 대전환은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의 성장을 견인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최강의 조선산업을 탄생시키는 원동력이 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우리 안에는 이처럼 에너지 대전환과 산업발전의 선순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선배님들의 DNA가 면면히 흐르고 있다"면서 "전기의 시대, 에너지 대전환의 기로에서 기업과 국민 모두가 산업통상자원부를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도 산업통상자원부의 야성과 치밀함이 절실한 때"라면서 "우리 선배님들이 해냈던 것처럼, 과감한 에너지 대전환과 산업 성장이라는 성공방정식을 풀기 위해서는 빈틈없이 로드맵을 수립하고 제도를 정비하며 그 누구보다도 앞서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 차관은 "무엇보다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에너지시스템의 혁신"이라면서 "에너지 안보를 지키면서 경제적이고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들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전기 시대에 걸맞는 에너지 가격체계, 시장구조, 제도 및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의 전력망도 에너지고속도로와 분산형 전력망으로 새롭게 레이아웃(lay-out)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분명한 것은 우리의 역량과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는 점"이라면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리가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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