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사퇴' 민주당 전대 구도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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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의원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직 사퇴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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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있다. 2025.07.20 [email protected] |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정청래 후보가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박찬대 후보에 비해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격차(충청·영남권) 25.3%p로 앞서고 있다. 당초 이날과 27일 호남과 경기·인천권 권리당원 투표가 예정됐으나,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해 투표 날짜를 8월 2일로 미루면서 '깜깜이 기간'이 생겼다.
이 깜깜이 기간 동안 정 후보는 우위를 지키고 박 후보는 추격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강 의원 사퇴를 계기로 명심이 박 후보에게 있는 것 아니냐는 정치권 반응이 일고 있다.
강 의원은 박 후보자의 자진 사퇴 결단 촉구글이 올라오고 17분 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직 사퇴 소식을 알렸다. 박 후보자는 지난 23일 오후 3시 3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퇴 촉구 글을 올렸고, 강 의원은 같은 날 오후 3시 47분께 후보자직 사퇴 글을 올렸다.
박 후보는 이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사퇴 촉구글을 올린 배경에 대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후보자의 생각과 일치했던 것 같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여론을 살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 의원이 자진 사퇴 결정을 내리기 전 대통령실에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통령실이 사전에 박 후보와 연락을 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정치권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반면 정 후보는 줄곧 강 의원을 응원해 왔다. 지난 15일 '갑질 의혹'이 일자 강 의원에 대해 "강선우는 따뜻한 엄마였고 훌륭한 국회의원이었다"거나 "곧 장관님, 힘내시라"며 지지했다.
또 강 의원이 자진 사퇴를 한 뒤에는 "안타깝다.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 비가 오면 비를 함께 맞아주는 것"이라며 위로했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강 의원의 자진 사퇴를 두고 이재명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안타까운 선택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대표적이다. 김 씨는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강 의원을 사퇴시켜야 할 만큼의 사건은 제가 알아본 바로는 없다"며 "엄청난 갑질이 있다고 생각하는 기자도 실제로는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강 의원 사퇴를 두고 의견이 갈리는 만큼 추후 당대표 선거 표심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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