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춘석 특검법' 발의에 민주 "정치 쇼"…정치권 파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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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불거진 이춘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정치권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제2, 제3의 이춘석'이 없는지 국회의원 300명 차명재산 여부를 전수조사하자고 주장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쇼'라고 반발하고 있다.
8일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국민의힘이 전날 당론으로 발의한 '이춘석 특검법'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먼저라며 정치적인 쇼를 그만두라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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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석 의원. [사진=뉴스핌 DB] |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전수조사를 못할 것은 아니지만 지금 국민의힘은 정치적 쇼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건수를 잡았으니 계속 이슈화하려고 몰아가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 한다고 하면 국민의힘 의원들도 속으로 다 반대할 것"이라며 "국민의힘부터 (차명거래 여부를) 공개해 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제명은 당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징계가 아니겠느냐"며 "꼬리자르기 하려는 게 아니라 지금 경찰도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고 하니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이춘석 게이트'로 명명하고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관계자들과 여야 국회의원 모두 차명재산 여부를 조사해보자는 것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과연 민주당에서 정체불명의 금융거래가 이춘석 한명 뿐일까 하는 국민적 의구심에 해명을 내놔야 한다"며 "이 의원을 제외한 모든 민주당 의원과 국정기획위원회 관계자들이 결백하다면 우리가 제안한 특검 수사와 차명재산 전수조사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좌진 명의로 된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며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불거졌다.
언론에 포착된 이 의원의 주식 보유 목록은 네이버와 LG CNS로, 해당 기업들은 같은 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AI 파운데이션 모델(국가대표 AI)'의 개발사업자로 선정됐다.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산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으로 활동해 왔던 이 의원은 정부의 사업 선정 발표 당일, 수혜기업의 주식을 사들였다는 점에서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도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참여연대, 세금도둑잡아라 등 시민단체는 "이 의원의 보좌관 명의 주식거래 의혹은 선출직 공직자 자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른 국회의원들 역시 이러한 사례가 있을 수 있다"며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재산등록 내역을 점검하고 가족과 측근 명의 우회거래 여부를 밝힐 수 있는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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