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하나은행 400억 출연…무보, 車 협력사에 6300억 수출금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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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정부와 자동차업계, 금융권이 손잡고 자동차 협력사들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현대차와 기아, 하나은행이 총 400억원을 출연해 무역보험공사가 6300억원 규모의 수출금융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관세대응 현장간담회 일환으로 자동차 부품 제조·수출기업인 디와이오토를 방문했다.
디와이오토는 1978년 설립된 자동차부품기업으로서 자동차용 와이퍼 모터, 파워윈도우 모터, 선루프 모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 현대차·기아, 하나은행과 손잡고 협력사 지원
이날 간담회를 계기로 현대차와 기아, 하나은행, 무보 4개 기관은 '수출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미국 관세 조치 등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 자동차분야 수출공급망 강화를 목적으로 대·중소 상생 및 민관금융 협력을 통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기아 및 하나은행이 총 400억원 규모의 재원을 출연하고, 무보가 이를 기반으로 총 6300억원 규모 우대금융을 자동차 협력사에 지원한다. 이번 현대차·기아의 출연은 기업이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하는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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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용 자동차 선적.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사진=현대차] |
이번 협약으로 신설되는 '자동차 협력사 우대금융 상품(수출공급망강화보증)'은 협력사들이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완성차 기업에 납품하기 위해 필요한 제작자금을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대차·기아 협력사들은 하나은행으로부터 최대 2%p까지 인하된 금리로 제작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으며, 무보로부터 보증 한도 상향, 보증기간 확대(1년→3년), 보증료율 인하(1%→0.65%) 등의 우대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무보에 납부하는 보증료는 하나은행이 지원해 줌으로써 협력사의 비용 부담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협약식에서 김 장관은 방문업체인 디와이오토 임연찬 대표에게 '수출공급망강화보증 1호 보증서'를 전달했다. 디와이오토는 이번 보증으로 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 이를 토대로 원활한 원자재 확보와 수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디와이오토 임연찬 대표는 "이번 수출공급망강화보증을 통해 좋은 조건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향후 안정적인 부품 납품과 함께 생산량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시설투자도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최재홍 서진산업 대표와 김남교 엔티엠 대표에게 2호·3호 보증서가 각각 전달됐다.
성 김 현대차 사장은 "최근 미국 관세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통상 환경 속에서, 이번 수출금융 상품 신설은 자동차 부품 협력사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완성차기업 입장에서도 공급망을 탄탄히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정부, 현장 찾아서 지원방안 모색
정부는 분야별 현장간담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관련 업계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올해 7월까지 수출이 국내 정치 불안과 미국 관세 등 전례 없는 불확실성에도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수출 현장에서 불철주야 애써주신 기업인들의 노고 덕분"이라고 격려했다.
또한 "이번 관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경쟁조건을 확보했으며, 조선·자동차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미측과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미국 시장 진출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관세 조치에 대응해 수출애로 해소, 대체시장 진출, 세제·자금 지원 등 후속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우리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압도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전략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간담회 이후 디와이오토의 생산시설을 둘러보며 임직원의 노고를 격려했다. 더불어 최근 폭우, 폭염 등에 따른 안전사고에도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분야별 현장 소통형 릴레이 간담회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달 중에 ▲대체시장 진출기업 ▲반도체·자동차 ▲철강·석유화학 ▲국내 투자기업 등과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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