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프리뷰, 잭슨홀 긴장감 속 반도체 규제 우려에 약세 흐름...타겟·로우스·엔비디아↓ VS 애널로그 디바이시스·TJX컴퍼니스↑
컨텐츠 정보
- 4 조회
- 0 추천
- 목록
본문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 개장 전 주요 주가 지수 선물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로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2주 만에 최악의 장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은 주요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미 동부 시간 오전 9시 25분(한국시간 오후 10시 25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S&P500 E-미니 선물은 8.50포인트(0.12%) 하락한 6,424.50에 거래됐고, 나스닥100 선물은 59.50포인트(0.25%) 밀린 2만3,410.00을 기록했다. 반면 다우 선물은 20.00포인트(0.04%) 오른 4만5,019.00로 강보합에 머물렀다.
전날 나스닥과 S&P500은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 속에 각각 2주 만의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부각돼 대형 기술주가 크게 떨어지면서 나스닥 지수가 1% 이상 밀렸다.
이날은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생산 시설을 짓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주고 대가로 회사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여파다.
![]()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따라 보조금을 받아 미국에 공장을 짓는 반도체 기업 지분을 미국 정부가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기업인 인텔과 마이크론뿐만 아니라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의 TSMC 등 미국 투자를 발표한 글로벌 반도체 회사가 그 대상이다. 그 여파에 ▲엔비디아(NVDA) ▲AMD(AMD) ▲인텔(INTC) 등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AJ벨의 금융 분석 책임자인 다니 휴슨은 "기술주는 지난 몇 달간 과열된 랠리를 이어왔고, 이번 조정은 불가피한 숨고르기일 수 있다"며 "오는 27일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공개될 연준의 7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오는 21~23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월 의장은 22일 연설에 나설 예정으로, 시장은 그가 9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현재 85% 반영)을 확인해 줄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지표에 따르면 고용시장의 둔화는 뚜렷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관세가 아직 소비자 물가에 본격 반영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소비자 물가로 전이되는 생산자 물가가 지난달 예상을 크게 웃돈 탓에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하와 관련해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완화적) 기조를 보일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DHF캐피털의 바스 쿠이만 최고경영자(CEO)는 "파월이 관세발 인플레이션 위험을 강조하며 시장의 완화 기대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
인텔 본사 [사진=블룸버그] |
개장 전 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통업체 ▲타겟(종목코드:TGT)과 ▲로우스(L)는 실적 호조에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타겟은 최고경영자(CEO) 교체 발표로 주가가 10% 급락했으며, 로우스는 호실적과 대규모 인수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으나 이내 1% 하락 전환했다.
화장품 대기업 ▲에스티로더(EL)는 내년 회계연도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1.90~2.10달러로 제시하며 시장 기대치(2.20달러)에 못 미쳤다. 또한 회사 측은 관세로 약 1억 달러 규모의 비용 압박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는 개장 전 4% 넘게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 기업 ▲애널로그 디바이시스(ADI)는 실적과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고, 4분기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4% 상승했다.
▲TJX 컴퍼니스(TJX)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 발표에 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5%가량 상승하고 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