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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물류 차질에 中企 비상…중기부, '긴급 물류바우처'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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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중동 지역 군사 긴장으로 항공·해상 물류 차질이 확대되면서 수출 중소기업의 운송 지연과 비용 부담이 빠르게 늘고 있다. 운송 차질과 대금 미수, 물류비 상승 등이 동시에 나타나며 현장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이에 정부는 중동 수출 중소기업의 물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긴급 지원에 착수한다. 중동 지역에 특화한 물류바우처를 신설해 국제 운송비를 지원하고, 환율 상승으로 자금 부담이 커진 기업에는 정책자금 대출 만기를 연장하는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동 시장 의존도가 높은 기업을 위해 대체 시장 발굴과 수출 상담 지원도 함께 진행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6일 오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유관 단체들과 '중동 상황 중소기업 영향 점검 회의'를 열고, 긴급 물류 지원과 정책금융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중기부·산업통상부를 비롯해 중기중앙회,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협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이 참석했다.

2602281906493920.jpg28일(현지시간) 미국의 공격으로 바레인 마나마에서 폭발음이 들린 후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기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중동 수출 기업의 피해 상황을 접수한 결과, 이달 5일 기준으로 총 80개 기업 가운데 64건의 피해·애로 또는 우려 사항이 확인됐다.

피해 유형을 보면 '운송 차질'이 71.0%(22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금 미수금' 38.7%(12건) ▲'물류비 증가' 29.0%(9건) ▲'출장 차질' 16.1%(5건) ▲'계약 보류' 12.9%(4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는 중동 영공 통제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바이어 방한 취소, 수출보험 비용 상승 등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 중 '운송 차질 장기화'를 우려한 응답이 66.7%(22건)로 가장 많았고, '바이어 연락 두절'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응답도 15.2%(5건)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는 기존 수출바우처와 정책자금 지원에 더해 중동 상황에 특화한 '긴급 물류바우처'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국제 운송비 지원 한도를 높이고 신속 지원을 위한 패스트트랙 절차도 마련할 계획이다.

중동 시장 의존도가 높은 기업을 위해 대체 시장 확보 지원도 추진한다. 전략적 수출 컨소시엄을 운영해 해외 전시회와 수출 상담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금융 지원도 검토한다. 원부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대출의 원금 거치기간을 1년 연장하는 '특별만기연장'을 3월 중 시행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중동 상황 관련 중소기업의 피해와 애로를 실시간으로 면밀히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체감도 높은 맞춤형 대책을 신속히 지원하겠다"며 "긴급 물류바우처와 고환율 경영애로 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특별만기연장을 신속히 준비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60226165356674.jpg[서울=뉴스핌]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인천 ㈜예그리나에서 열린 'K-뷰티 스마트제조혁신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 2026.02.2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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