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의식 불명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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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의 신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현재 의식 불명 상태로 성지 쿰(Qom)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걸프 지역 우방국들과 공유한 외교 문건을 인용해,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위중한 상태로 의식을 잃고 쿰에서 치료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시아파 이슬람의 최고 성지이자 이란 신정 체제의 정신적 본산인 쿰에서 그의 행방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한동안 그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었으나 보안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입수된 문건에는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위독한 상태로 치료 중이며, 정권의 어떤 의사결정에도 관여할 수 없는 상태"라고 명시되어 있다.
모즈타바는 지난 2월 28일, 부친인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와 가족들이 사망한 공습 당시 함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이란 당국은 새 최고지도자가 국정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주장해왔으나, 야권 단체들은 그가 혼수상태에 빠졌거나 심각한 안면 부상 및 골절상을 입었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특히 모즈타바는 지난달 초 후계자로 지명된 이후 단 한 번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근 국영 방송이 공개한 그의 전쟁 지휘 영상 역시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실제 목소리 녹취가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위독설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사실상 국가를 장악하고 있으며, 모즈타바는 실권 없는 '침묵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최근 "이란 관리들과 협상 중이지만 최고지도자와는 접촉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또한 정보 당국은 쿰 지역에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를 위한 대규모 묘소 건설 준비 정황을 포착했다. 문건에는 "쿰에 여러 개의 무덤을 위한 대규모 묘소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기초 공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이는 다른 가족 구성원, 그리고 어쩌면 모즈타바 하메네이 현 최고지도자까지도 고(故)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와 함께 묻힐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더 타임스는 짚었다.
사망 후 즉시 매장하는 시아파의 전통 관습과 달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40일 가까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지도부 내 극심한 혼란을 방증하는 근거로 꼽힌다. 7일은 그가 사망한 지 40일째 되는 날로, 시아파의 공식 애도 기간이 끝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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