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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7월 물가 2.1%…폭염에 시금치 78%·상추 30%·배추 2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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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가공식품·외식 물가 상승으로 2.1%대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은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폭염 등 기후 변화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외식 가격도 상승하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2020=100)로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전월(2.2%) 대비 0.1%포인트(p) 하락했지만, 두 달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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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가공식품 물가가 소비자물가 상승 원인으로 꼽힌다.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3.2% 오르며 전체 물가상승률을 0.45%p 끌어올렸다.

외식을 제외한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3.1% 오르며 전월(3.5%)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물가상승 기여도는 0.61%로 집계됐다.

가공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4.1% 오르며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공식품 물가는 물가 상승에 0.35% 영향을 끼쳤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커피(15.9%), 햄 및 베이컨(7.1%), 빵(6.4%) 등이 높은 상승율을 보였다.

석유류 물가는 이란-이스라엘 긴장 완화로 1년 전보다 -1.0% 하락 전환했다.

박병선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이번 달 가공식품 물가는 커피 등 출고가 인상이 순차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대규모 할인행사를 통해 탄산, 김치, 라면 품목에서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전월 대비 상승폭이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다만 수산물과 축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3%, 3.5% 오르면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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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22일 이재명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소득 지원 효과도 있지만 핵심적으로는 소비 지원, 소비 회복이라는 생각을 갖고 각 부처 단위로 추가적인 소비 진작 프로그램을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한편으로는 "이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있을 수 있다"며 "소비쿠폰을 지급하지 않을 때도 이런저런 핑계로 물가가 납득할 수 없는 정도로 자꾸 오르던데, 물가 관리도 신속하고 엄정하게 임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2025.07.22 [email protected]

축산물 품목을 살펴보면 달걀(7.5%), 국산쇠고기(4.9%), 돼지고기(2.6%) 등에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산물은 고등어 품목이 12.6%의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농산물 가격은 최근 기후에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폭염으로 시금치(78.4%), 상추(30.0%), 배추(25.0%), 파(14.4%), 수박(12.2%) 등 주요 채소류 가격이 전월 대비 크게 상승했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은 1년 전보다 20.7%, 전월보다 12.2% 올랐다. 체감 물가에 가장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5%를 기록했다. 전기·가스·수도는 같은 기간 2.7% 증가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박 과장은 "농산물 물가는 폭염 영향이 반영됐다"며 "다만 전년 채소, 과실 물가가 높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인해 상승률이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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