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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우크라이나 점령지 유지 조건 휴전 합의 추진"...트럼프·푸틴 담판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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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과 러시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유지를 전제로 한 휴전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러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영토 인정 문제를 핵심 의제로 삼아 구체적인 합의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 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협상이 조율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 회담은 다음 주에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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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까지 포함한 3자 회동을 이어 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회동은 유럽 주요 정상들이 배석하지 않는 소규모 형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전쟁 종식을 위한 직접 담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푸틴 대통령과 자신이 파견한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의 접견이 끝난 뒤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방금 푸틴 대통령과 고도로 생산적인 회담을 가졌으며,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후 몇몇 유럽 동맹국들에게 협의 내용을 업데이트했다"면서 "모두가 이 전쟁이 끝나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으며, 우리는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그것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하면 3년간 이어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당장 끝낼 것이라고 장담해 왔다. 하지만 적극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휴전 협상 시한을 50일에서 10일(8월 8일)로 앞당기는 등 러시아를 강력히 압박해 왔다. 그는 러시아가 휴전 요구를 거부할 경우 100% 관세 및 강력한 추가 대러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실질적인 평화 회담을 위해 준비돼 있으며, 형식적인 발언 교환이 아닌 지도자 차원의 직접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점령지를 인정하고 고착화 방안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해 왔다.

유럽 일부 국가들도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 원칙이 훼손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유럽을 제외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담판에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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