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내년까지 연장…'탄력 집행'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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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국민연금이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기간을 내년까지 연장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하는 '탄력적 집행' 방안을 마련한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15일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제7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기금위는 이날 '국민연금기금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기간 연장안'을 심의·의결했다. 환헤지는 국민연금이 해외자산에 투자하면서 환율 변동으로 생길 수 있는 손실(또는 과도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미리 환율을 고정하거나 위험을 상쇄하는 조치다. 의결에 따라 올해까지였던 국민연금기금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비율 조정 기간은 2026년까지 추가 연장된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주재하며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2025.12.15 [email protected] 전략적 환헤지 연장을 결정한 이유는 원·달러 환율의 지속적 상승과 외환 시장의 불안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된다. 기금위는 올해도 여전히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상황으로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결정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은 한국은행과 외환스왑 계약을 2026년 말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외환스왑은 한국 외환당국(기획재정부·한국은행)과 국민연금공단 간의 계약으로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시 달러 수요를 외환시장에서 직접 매입하지 않고 외환보유고에서 공급받아 환율 변동성을 줄이는 장치를 말한다.
아울러 기금위는 전략적 환헤지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 가능하도록 탄력적 집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하였다. 기금위는 그동안 전략적 환헤지를 엄격한 사전 승인과 고정된 발동 기준에 따라 운영했으나 예측 가능성이 높아 시장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있었다. 기금위는 불필요한 신호를 줄이기 위해 이같은 집행 방안을 마련했다.
기금위가 이어 '목표초과수익률 설정방안'도 심의·의결했다. 목표초과수익률은 기금운용본부가 기준수익률을 초과해 달성해야 하는 수익률의 목표치로 목표성과급 중 상대성과의 평가기준으로 활용된다.
기금위는 초과수익 창출 필요성과 계속되고 있는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을 균형있게 고려해 2022년~2026년 5년 누적 목표 초과수익률을 0.248%포인트(p)로 의결했다.
아울러 기금위는 기획재정부, 복지부, 연금공단, 한국은행으로 구성된 '4자 협의체'의 논의 배경과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기금위는 앞으로 관련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주요 정책 추진 시 기금위의 심의·의결을 받아 추진하도록 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기금은 1400조원 수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국민연금 개혁에 따라 향후 그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거에 만들어졌던 기금운용체계에 대해 재점검할 필요성이 있다"며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의 수익성을 지키면서 장기적인 시계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화롭게 달성할 방안을 마련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장관은 "2026년에도 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대응으로 좋은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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