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조선이 끌고 간다…2026년 성장률 1.7%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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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내년 한국경제가 반도체와 조선 회복에 힘입어 1.7%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내수 정상화는 더딘 흐름을 보이며, 잠재성장률 수준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6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5년 하반기호'에서 2026년 성장률을 1.7%로 제시했다. 2025년 성장률은 1.0%로 예상했다.
한경연은 올 상반기 경기 침체 이후 통상환경 관리와 경기 대응 조치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회복 강도는 제한적이라고 봤다.
부산 남구 감만부두 등 부산항 일대 [사진=뉴스핌DB] 내년 성장은 반도체와 조선 수출이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투자 흐름이 반도체 수요를 지탱하고, 조선은 고부가 선박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소비와 투자, 건설은 회복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생활물가와 주거비 부담이 이어지며 민간소비 증가는 1.6%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와 AI 관련 분야에서 개선 조짐이 보이지만, 철강과 기계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과잉 설비 부담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투자는 일부 공공과 사회간접자본 재개 흐름이 나타나지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정 부담과 착공 지표 부진이 이어진다고 평가했다. 정상화 판단에는 이르다는 설명이다.
물가는 1.9% 수준에서 안정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기와 가스, 서비스, 주거비 부담이 이어져 체감물가 하락은 쉽지 않다고 봤다.
수출은 전년 대비 0.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89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정 업종 의존도가 높아 대외 변수에 취약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기업 체감경기는 일부 개선 신호가 나타났지만,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정체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환율과 금융시장 변동성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 강세와 해외투자 확대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경연은 내년을 저성장 국면을 벗어날 전환기로 평가했다. 미국과 유럽 통상정책, 중국 경기 둔화, AI 투자 조정 가능성, 원화 약세 리스크를 주요 변수로 꼽았다.
정철 한경연 원장은 "2026년은 회복의 신호가 분명해지는 해이지만, 신성장 산업 육성과 내수 회복을 함께 추진해야만 2026년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해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늘릴 수 있는 통상환경과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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