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숙원 '쌀 자조금' 탄생…내년까지 130억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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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0년 넘게 논의만 이어지던 쌀 자조금이 민간 주도로 마침내 현실화됐다. 산지 유통을 책임지는 미곡종합처리장(RPC) 업계를 중심으로 쌀 임의자조금이 출범하면서, 쌀 정책이 공급 관리 중심에서 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전환하는 분기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새롭게 설립한 쌀 임의자조금단체 '한국쌀산업연합회'의 발대식을 1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대식을 시작으로 쌀 자조금을 조성하여 식량산업 전반의 혁신과 발전에 활용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쌀 자조금은 산업 관계자 스스로가 산업이 당면한 현안을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 시작했다. 소비 촉진, 품질 제고, 경쟁력 강화 등 쌀 산업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상황에서, 산지에서 생산, 유통을 담당하는 미곡종합처리장(RPC) 3개 단체가 민간 주도의 쌀 자조금 도입에 뜻을 모았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5.12.17 [email protected] 2025.12.17 [email protected] 지난 5월 발기인총회를 시작으로 전국 140여개 회원사가 참여해 7월 4일 '한국쌀산업연합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정부 역시 민간의 자조금 조성 움직임에 발맞춰 약 29억원 규모의 예산을 신규로 확보하며 제도 안착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쌀산업연합회는 이번 발대식에서 내년까지 130억원 이상의 자조금 조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자조금은 쌀 산업 경쟁력 강화, 농가소득 안정, 식량안보 기여 등을 핵심 비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문병완 한국쌀산업연합회 회장은 "쌀 자조금이 농업인과 산지유통주체,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의 구심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주도의 자조금이 새롭게 출범한 만큼, 정부도 이를 산업 혁신으로 연결하기 위한 후속 전략 마련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을 아우르는 '식량산업 혁신전략'을 수립해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다. 수요가 생산을 견인하는 산업 구조를 정착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식량자급률 제고와 산업 부가가치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이번 발대식은 민관이 함께 쌀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발전 전략을 공유하는 출발점"이라며 "쌀 자조금은 식량 정책에서 민간과 정부가 협력하는 새로운 협치 모델인 만큼, 산업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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