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한 식량작물 생산 490만톤…'쌀·밀' 늘고 '옥수수'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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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올해 북한의 식량작물 생산량이 1년 전보다 12만톤(t)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쌀과 밀·보리 생산이 증가하며 전체 생산량을 끌어올렸지만, 옥수수는 기상 리스크와 재배면적 감소가 겹치며 오히려 생산이 줄었다.
농촌진흥청은 23일 이런 내용의 '2025년도 북한 식량작물 생산량' 추정 결과를 발표했다. 북한의 올해 식량작물 생산량은 총 490만톤으로, 전년(478만톤)보다 2.5%(12만톤) 증가했다. 전반적인 기상 여건이 작황에 비교적 우호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다만 생산 증가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작물별 희비는 뚜렷하다. 전체 생산 확대를 이끈 것은 쌀이다. 올해 북한의 쌀 생산량은 225만톤으로 전년 대비 10만톤 늘었다. 벼 생육 초기에는 일사량이 다소 부족했지만, 유수형성기와 등숙기에 기온과 일사 조건이 개선되며 수량성이 회복됐다. 여기에 벼 재배면적이 3.3% 늘어난 점도 생산 증가를 뒷받침했다.
노랗게 익어가는 벼. [사진=조은정 기자] 반면 옥수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옥수수 생산량은 152만톤으로 전년보다 9만톤 줄었다. 개화기인 7월 일부 지역에서 집중호우와 가뭄이 동시에 발생하며 수정률이 떨어졌고, 이후에도 강우와 고온이 이어지면서 등숙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재배면적이 3.6% 감소한 점도 생산량 감소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류 작물인 감자·고구마 생산은 소폭 증가했다. 전체 생산량은 55만톤으로 전년보다 1만톤 늘었다. 감자는 재배면적 확대 영향으로 생산이 증가했지만, 고구마는 강우 증가에 따른 병해 발생과 덩이뿌리 비대 불량으로 생산이 일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밀·보리다. 올해 밀·보리 생산량은 36만톤으로 전년 대비 28.6% 증가했다. 3~4월 기온이 완만하게 상승하고 일사량이 충분해 유효분얼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했으며, 재배면적이 20% 이상 늘어난 점이 생산 확대를 이끌었다. 콩 생산량도 20만톤으로 전년보다 11.1% 증가했다.
올해 북한의 여름작물 생육기간 평균기온은 21.1도로 전년보다 0.2도 낮았고, 강수량은 줄었지만 일사량은 증가했다. 전반적인 기상 여건은 작황 개선에 도움이 됐지만, 작물별로는 그 영향이 엇갈린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추정치를 북방 정책과 대북 농업 협력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경태 국제기술협력과장은 "올해 전반적으로 북한의 식량작물 생산량이 작년보다 다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개성공단을 소재로 한 기획전 '개성공단'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렸다. 이날 시민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2018.07.06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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