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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과실 나누자" 이 대통령 당부에 재계 300조 투자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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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재계가 이재명 대통령의 '성장의 과실을 고르게 나누자'는 당부에 호응해 향후 5년간 30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수출 회복과 실적 개선으로 확보한 여력을 첨단 산업 육성과 지역 거점 확대, 청년 일자리 확대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4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주요 10개 그룹이 향후 5년간 270조원을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개 그룹은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HD현대, GS, 한진이다. 10개 그룹 외 재계 모든 지방 투자를 합치면 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602041838101860.jpg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10대 그룹 총수들과 청년 일자리와 지방 투자 확대를 위한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마치자 참석자들이 박수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번 투자는 반도체 설비 증설, 배터리 생산과 연구개발 역량 확장, 인공지능(AI) 전환, 탄소중립 인프라 구축 등 첨단·전략 산업에 집중됐다. 수도권 밖을 미래 사업 거점으로 낙점하고 지역 생태계 구축을 위한 선제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류진 회장은 이날 "과감한 투자로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고, 소외된 지방 청년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신규 채용을 늘리는 것과 함께 교육 훈련 프로그램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이날 대통령을 만나 "삼성전자 영업 실적이 많이 올라가고 있어 올해 조금 더 채용 가능한 여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경협이 발표한 '지방 투자 계획 조사'에 따르면 투자 계획이 예정대로 집행되면 향후 5년간 생산유발효과 525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21조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재계의 이번 투자 발표는 지난해 한 차례 발표한 국내 투자 계획과 맞물린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450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제시했다. 평택캠퍼스 2단지에 신규 반도체 라인(P5)을 구축해 오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전남과 구미에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를 조성한다. 울산에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 기반을 마련한다. 아산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8.6세대 라인을, 부산에서는 FC-BGA(Flip Chip-Ball Grid Array)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팹 투자를 이어간다. 반도체 공정 고도화와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가 핵심이다. AI 인프라 확대에 맞춘 설비 투자도 병행한다. 모두 128조원의 투자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5년간 125조2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울산에 전기차(EV) 전용공장을 구축하고 서남권에 수전해 플랜트를 조성한다. 화성에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차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실증센터, 로봇 제조 공장도 포함됐다.

2602041838545980.jpg지난해 재계가 발표했던 국내 투자 계획 [자료=뉴스핌DB]

LG그룹은 100조원 투자 중 60조원을 소재·부품·장비에 배정했다. AI 기반 제조 혁신과 연계한 생산 역량 고도화를 추진한다. 한화그룹은 조선·방산 분야에 5년간 11조원을 투입한다. 국내 조선소와 방산 설비 고도화가 중심이다.

HD현대는 15조원을 투자한다. 에너지·로봇에 8조원, 조선해양 디지털 전환에 7조원을 배정했다. 전남 대불산단에 AI 기반 스마트조선소와 실증센터를 구축한다.

류 회장은 "청년 실업 자체도 큰 문제지만 청년 실업과 지역 경제의 어려움이 서로 깊이 연결돼 있는 문제도 정말 심각하다"며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지방에서는 인구가 줄어 지역 소멸을 걱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악순환을 끊어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하다"며 "경제계에도 적극적인 투자로 호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재계는 지역 경제 활력 회복의 불씨를 살리고,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한 기반 조성에 기업들이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계획된 지방 투자가 원활히 집행될 수 있도록, 정부·국회·지자체는 입지, 인·허가 규제 등의 허들을 걷어내고, 세제지원·보조금 등의 적극적인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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