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공격] 구윤철 "금융시장·실물경제 실시간 점검"…컨틴전시 플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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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면서 한국 정부가 관계기관 합동으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 가능성으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컨틴전시 플랜(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는 1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상황 관련 관계기관 합동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3월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란 관련 관계기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제공=재정경제부] 이날 회의에는 재경부를 비롯해 외교부, 산업부, 해수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경제·안보 관련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중동발 리스크가 한국 경제에 실질적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참석자들은 현재 충분한 국내 비축유 물량 등 수급위기 대응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은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에 따라 90일 이상의 석유 비축 의무를 이행하고 있으며, 민간 비축분까지 합산하면 단기 공급 충격은 흡수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국제금융·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서다.
구 부총리는 한국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지역인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 가능성'에 집중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상 통로다.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7%가 이 해협을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70% 이상이 중동산인 점을 감안하면, 이 해협의 봉쇄나 불안정은 한국 경제에 치명적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 유가와 가스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두고 유조선 등 운항일정 조정, 우회항로 확보 등을 포함해 상황 점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구 부총리는 "중동은 우리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므로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 가능성 등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중동 상황 관련 실물경제, 에너지, 금융시장, 중동 동향 등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중동 현지 상황이 국내외 금융시장, 에너지·수출·해운·항공·공급망 등 실물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큰 만큼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관계기관 간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중동 인근을 운항 중인 유조선·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우리 선박의 운항 현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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