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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비젼 있나?" 현대·대우·롯데건설, 2년 연속 취준생 관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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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건설업 취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식어가는 모습이다. 주요 건설사들의 취업 선호도를 가늠할 수 있는 '관심기업' 지표가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다. 업황 부진과 근로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뉴스핌이 HR플랫폼 사람인을 통해 확보한 '주요 건설사 관심기업 증감률'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년간 현대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을 '관심기업'으로 지정한 이용자 규모가 감소했다. 관심기업이란 이용자가 지정한 기업이 플랫폼에서 채용을 진행할 때 관련 정보를 알림으로 받아볼 수 있는 기능이다. 각 기업 입사를 목표로 하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희망자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2604171441567120_w.jpg현대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의 '관심기업' 지정 규모 증감률 [AI일러스트=조수민]

지난해 3월 현대건설에 대한 관심기업 지정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 하락했다. 2024년 3월 수치가 전년 동기 대비 1.9% 축소된 데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관심기업 지정 건수는 ▲2023년 3월→2024년 3월 -27.9% ▲2024년 3월→2025년 3월 -3.7%로 변화했다. 롯데건설의 경우 ▲2023년 3월→2024년 3월 -6.9% ▲2024년 3월→2025년 3월 -21.4%로 하락폭이 커졌다. 이 세 기업은 건설업계 선도기업으로 분류됨에도, 구직자의 관심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채용 시장에서 구직자가 기업을 선택할 시 '산업의 성장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짙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사람인이 성인남녀 2304명을 대상으로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을 조사한 결과, 반도체·방산·IT·바이오 관련 기업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특히 네이버(선호도 4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6위), 삼성바이오로직스(9위)를 택한 응답자들은 '회사 비전 및 성장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사양 산업으로 분류되는 건설업이 주목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2023년부터 건설업 침체가 본격화된 영향도 존재한다. 원가율 및 인건비 상승으로 대형건설사들조차 수익성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은 2024년 말 영업이익 -1조2643억원울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말 영업이익은 -8154억원이었다. 롯데건설 역시 2023년부터 영업이익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기업의 실적 악화가 보상이나 복지로 직결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갖는 구직자가 늘어나는 모양새다.

건설업 종사에 대한 비선호가 커지는 상황도 관련이 있다. 2024년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이 대학생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36%가 '건설 분야로 취업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기피 이유로는 '적성에 맞지 않고 소질이 없어서'(36.1%), '근로조건이나 작업환경이 타 산업에 비해 열악한 3D 업종이라서'(21%) 등이 꼽혔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인사·기획·재무 등 본사 근무 직무에 대해서는 충분히 우수 인력 수급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구직자의 업종 선호도와 무관하게 사회적으로 극심한 취업난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장 근무 지원자 감소 흐름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인력 수급 측면에서 경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윤강철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건설사는 과거부터 워라벨(일·생활 균형)이 좋지 않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최근 일부 대형건설사들의 대규모 사고로 업종 전반에 대한 인식이 더욱 악화됐다"며 "처우와 복지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에서 근무 강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이 맞물리면서 건설사 취업 희망자 축소, 건설 현장 인력 수급 문제 심화 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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