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25시] 홍수기에 환경부 '비상'…철야 근무에 스트레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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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홍수기가 시작되며 환경부 내부에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면 담당 공무원들은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로 일해야 하는데, 때문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직원들도 늘고 있습니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부는 20일 지난 3월 이후 공석이던 물관리정책실장에 손옥주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습니다. 3개월간 공석이던 물관리정책실장 인사를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하루 전 단행한 것입니다.
손 실장은 물 전문가로 알려져 왔습니다. 국토부에서도 물 관련 업무를 해왔고,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을 맡기 직전에도 수자원정책관으로 일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홍수기를 앞두고 물관리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분석됩니다. 2022년부터 물관리 일원화가 시행돼 수량, 수질, 재해예방, 하천 관리 등 모든 물 관련 업무를 환경부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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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광주와 전남 지역에 밤사이 최대 200mm의 폭우가 쏟아진 24일 광주 광산구 장록교 인근 황룡강이 흙탕물로 변해 흐르고 있다. 영산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새벽 1시 40분쯤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인근 마을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2023.07.24 [email protected] |
홍수기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은 환경부가 편성한 2차 추경안에서도 나타납니다. 환경부는 홍수 예방을 위해 관련 예산 568억을 증액했는데요.
구체적으로 보면 배수영향구간, 승격하천 정비 등 홍수 예방을 위해 418억원이 늘었고, 인공지능(AI) 홍수예보를 위한 수위관측소 50개소 신설에 예산 150억원을 확대했습니다.
기후위기가 심화하며 폭우, 태풍이 빈발하자 홍수 대책도 강화됐습니다.
도시침수예보 지역을 4곳에서 6곳으로 확대하고 다목적댐(20개) 홍수조절용량도 지난해(61억4000톤)보다 6억7000톤(t) 늘렸습니다. 도시침수 방지를 위해 종합계획과 3개 하천 기본 계획도 수립합니다.
특히 홍수 대비는 이재명 대통령의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이 대통령은 12일 서울 서초구의 한강홍수통제소를 찾아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엄격하게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예측 가능한 사고들이 무관심이나 방치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 절대로 없어야 한다"며 "사후 책임도 아주 엄격하게 물을수 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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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erplexity] |
담당 공무원들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철야 근무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호우주의보가 3개 이상 시도에서 발령되거나 태풍 정보가 발표되면 담당자들은 24시간 비상근무를 해야 합니다.
이에 환경부 내부에선 피로와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최근 강수가 주말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직원들이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며 "여름철이 되면 홍수 대응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비가 오지 않을 때 휴식을 하지만, 홍수 관련 업무에 관심이 증가되는 시기라 각종 회의나 현장점검 같은 업무를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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