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건설업, 사상 첫 두 자릿수 '역성장'…대구·전남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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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에 따른 과열 경고음이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1분기 건설경기는 두 자릿수 역성장을 하는 등 사상 최악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5년 이래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통계청은 이 같은 분석 내용이 담긴 '2025년 1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 잠정 수치를 26일 공개했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국가승인통계는 아니지만, 지역별 분기 성장률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중요 지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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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전년동기비 성장률/제공=통계청 |
17개 시·도별(5개 권역별), 경제활동별 분류를 적용해 분석한다. 지역별 분기 성장률은 올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특히 경제정책 뿐 아니라 지역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 수립에 활용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국내 건설업 성장률은 전국 기준 -12.4%를 기록했다. 건설업 성장률은 지난해 -4%를 기록하며 9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지만, 지난 1분기는 전년도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건설업 경기가 최악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24.3%), 전남(-24%), 세종(-19.4%), 광주(-18.5%), 경남(-17.8%), 경북(-16.9%), 전북(-16%)에서의 역성장 규모가 컸다.
건설업은 크게 건축과 토목으로 구분된다. 지난 1분기에는 2개 분야 모두 불황에 빠지면서 역성장 규모를 키웠다는 것이 통계청 측의 분석이다. 특히 2023년 건설업 수주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이에 따른 여파가 컸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분기 전체 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은 0.1%로 -0.6%를 기록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도 동기 대비 1%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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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전년동기비 성장률/통계청 |
수도권은 0.2%로 전년도보다 1.2%P, 호남권은 0.3%로 전년도보다 2.1%P, 대경권은 -0.4%로 전년도보다 0.5%P, 동남권은 0.5%로 전년도보다 1.5%P가 각각 하락했다. 충청권은 지난해 -0.8% 올해 0%로 소폭 상승했다.
한편 시도별 GRDP를 살펴보면 경북(1.6%), 울산(1.4%), 서울(1.0%)은 광업·제조업·서비스업 생산 증가에 따른 영향을 받았지만, 대구(-3.9%), 세종(-1.5%), 인천(-1.4%) 광업‧제조업, 건설업 등이 줄어 감소했다.
광업‧제조업 생산은 충청권(1.6%), 동남권(1.2%)이 반도체·전자부품, 자동차 등 상승 영향으로 늘었지만, 기계장비 등이 감소한 대경권(-1.2%)은 줄었다. 세종(-13.9%), 대구(-8.8%), 강원(-5.6%)은 반도체·전자부품, 금속가공, 비금속광물 등이 줄어 성장률이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역별 산업에 따른 차이가 있다"며 "서울은 서비스·금융·보험 사업의 증가가 있어서 성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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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제공=통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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