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채용 시장 '한파'…채용계획인원 최근 3년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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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경기 침체 장기화와 불안정한 경제 상황이 맞물리면 올해 채용 시장에 '한파'가 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이 올해 2분기부터 3분기 계획한 채용인원은 47만명인데, 이는 최근 3년간 가장 적은 숫자다.
◆ 올해 2~3분기 47만명 채용…최근 3년간 '최저'
2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7만2000개소의 올해 2~3분기 채용계획인원은 4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1000명(-9.7%) 감소했다. 이는 최근 3년(2022년~2025년)간 채용계획인원 중 최저치다.
올해 4월 1일 기준 부족인원은 46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2000명(-10%) 줄었다. 부족인원 또한 최근 3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족인원은 채용여부나 채용 계획과 무관하게 당해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 시설의 가동, 고객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말한다. 즉, 기업들의 생산량과 고객의 주문의 줄어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인력부족률은 2.5%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
부족인원 및 채용계획이 많은 산업은 제조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 및 창고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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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2025.06.26 [email protected] |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부족인원 3000명, 채용계획 2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부족인원 2000명, 채용 계획 1000명)뿐이었다.
제조업(부족인원 -1만8000명, 채용계획 -1만7000명), 사업시설 관리·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부족인원 -9000명, 채용계획 -8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부족인원 -8000명, 채용계획 -8000명) 등에서 부족인원과 채용계획인원이 줄었다.
인력부족률은 운수 및 창고업(4.5%), 숙박 및 음식점업(3.6%),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3.3%), 정보통신업(3.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부족인원 및 채용계획인원이 많은 직종은 경영·행정·사무직(부족인원 6만5000명, 채용계획 6만4000명), 영업·판매직(부족인원 5만1000명, 채용계획 5만명), 음식 서비스직(부족인원 4만6000명, 채용계획 4만6000명), 운전운송(부족인원 3만8000명, 채용계획 3만9000명) 순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직종은 사회복지 사회복지·종교직, 금융보험직 등이고 감소한 직종은 운전·운송직, 경영·행정·사무직, 음식 서비스직, 제조단순직 등이다.
인력 부족률은 미용·예식 서비스직(5.1%), 운전·운송직(4.4%), 음식 서비스직(3.6%), 정보통신 연구개발직 및 공항기술직(3.5%), 금속·재료 설치·정비·생산직(3.5%) 순으로 높았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는 부족인원이 42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5000명(-11.6%), 채용계획 인원은 41만9000명으로 5만4000명(-11.4%) 각각 감소했다. 300인 이상은 부족인원이 4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명(7.9%), 채용계획인원은 5만2000명으로 3000명(6%) 각각 증가했다.
사업체는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채용 비용 증액 또는 구인 방법의 다양화'(62.3%), '임금(급여) 인상 등 근로 조건 개선'(32.3%) 순으로 노력하고 있었다.
◆ 올해 1분기 구인인원 2.1만명↓·채용 9000명↓…미충원인원 1.1만명↓
올해 1분기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인원은 140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1000명(-1.5%) 감소했다. 채용인원은 129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9000명(-0.7%) 줄었다.
구인 및 채용인원이 많은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구인인원 21만5000명, 채용인원 20만2000명), 제조업(구인인원 16만5000명, 채용인원 13만8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구인인원 16만4000명, 채용인원 15만9000명) 순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산업은 교육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감소한 산업은 제조업,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 및 창고업, 건설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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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
구인 및 채용인원이 많은 직종은 음식 서비스직(구인인원 16만7000명, 채용인원 16만2000명), 경영·행정·사무직(구인인원 16만4000명, 채용인원 14만6000명), 영업·판매직(구인인원 14만6000명, 채용인원 13만6000명), 건설·채굴직(구인인원 12만4000명, 채용인원 12만300명), 교육직(구인인원 9만5000명, 채용인원 9만3000명) 순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직종은 교육직, 사회복지·종교직, 농림어업직 등이다. 반면, 음식 서비스직, 영업·판매직, 돌봄 서비스직, 전기·전자 설치·정비·생산직 등은 줄었다.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는 구인인원이 119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2000명(-2.6%), 채용인원은 110만2000명으로 1만6000명(-1.4%) 각각 감소했다.
300인 이상 구인인원은 20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1000명(5.4%), 채용인원은 19만2000명으로 7000명(3.6%) 각각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미충원인원은 10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1000명(-9.6%) 감소했다. 미충원율은 7.7%로 전년 동기 대비 0.7%p 하락했다. 미충원인원은 사업체의 적극적 구인에도 불구하고 채용하지 못한 인원(구인인원-채용인원)을 말한다.
최근 고용 상황은 정체기에 있다. 2025년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종사자 수는 2029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경기 불황과 탄핵 정국 중 불안정한 상황으로 구인인원과 채용인원이 줄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최근 정권이 안정되고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펼치며 이같은 상황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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