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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 "최악의 경우 100년 후 한국 인구 753만명…100명 중 8명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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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최악의 경우 100년 후 국내 인구 10명 중 8명이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은 2일 출간한 '2025 인구보고서: 대한민국 인구 대전환이 온다'에 이같은 내용을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 인구 추세가 지속될 경우 100년 후 대한민국 인구는 753만명까지 줄어들어 현 인구 5168만명의 15%에 불과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현재 서울시 인구(933만 명)보다도 적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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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추계 시나리오별 인구 피라미드 [자료=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또 인구 감소와 함께 고령화도 심화돼 부양하는 사람보다 부양받는 사람이 더 많은 '역피라미드' 사회가 현실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2100년에는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이 노인(65세 이상) 140명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인구 감소에 가속도가 붙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이를 적게 낳으면 다음 세대에 아이를 낳을 사람 자체가 줄어들면서 감소 속도가 가팔라지기 때문이다. 중위 시나리오 기준으로 2075년까지는 인구가 30% 정도 줄어들지만, 이후 2125년까지 절반 이상 급감한다. 그 결과, 2075년 '가오리형'이었던 인구 피라미드는 2125년 이른바 '코브라형'으로 대폭 축소된다.

해당 보고서에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게시글 약 6만 건을 분석한 2040세대의 솔직한 목소리도 담겼다. 결혼을 다룬 게시글에서 '돈'과 '집'이 '사랑'보다 훨씬 많이 언급됐고, 출산 관련 게시글에서도 경제적 부담이 핵심 키워드로 나타났다. 감정 분석에서는 결혼과 출산에 대해 행복이나 기대보다 '슬픔'과 '공포'가 주요 감정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결혼과 출산이 더 이상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 아니라 경제적 조건에 좌우되는 현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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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올겨울이 평년보다 따뜻하거나 비슷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사진은 서울 낮 기온이 10도를 넘는 포근한 날씨를 보인 지난해 1월,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관광객들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한미연은 해당 보고서를 통해 ▲출산·양육 부담 경감을 위한 획기적 지원 확대 ▲일·가정 양립 문화의 실질적 정착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정년연장과 계속고용제도 확산 ▲이민정책 개편 등을 핵심 정책 방향으로 제안했다. 특히 인구감소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생산성 중심 경제구조'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인실 한미연 원장은 "2025년 대한민국은 중대한 인구 전환점에 서 있으며, 새 정부가 국정 기조를 세우는 이 시점에서 인구 문제에 대한 근본적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지금 우리가 내리는 선택이 100년 후 대한민국의 모습을 결정할 것이기에 아직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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