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일본은 참의원選이 걸림돌"...9일 이전 합의 '불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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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일본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일본은 7월 2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합의에 이르기에는 많은 국내적 제약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과의 협상 향방은 당분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베선트 장관이) 명확한 언급은 피했지만, 관세 협상 시한인 7월 9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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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왼쪽)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베선트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위대한 동맹국이지만, 현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미일 협상이 정체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미국은 9일을 협상 시한으로 설정하고, 그때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 무역 상대국에 대해 상호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각국과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베선트 장관은 시한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관세 인상 여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성실하게 협상 중인 국가"에 대해서는 시한이 지나더라도 현재의 10% 관세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보도에서, 미일 양국 정부가 5월 말에 개최한 각료급 협의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조속히 합의하지 못할 경우 징벌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측에 경고했다고 전했다.
마이클 폴켄더 미 재무부 부장관은 2일 CNBC 인터뷰에서 "일본과는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다른 무역 상대국들과의 협상도 "계속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곧 상황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 "일본, 관세 교섭서 후순위로 밀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유럽연합(EU)과의 관세 협상을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선트 장관은 3일 오전, EU 집행위원회 소속 장관과 회담했다고 밝혔다. USTR의 그리어 대표도 이번 주말까지 EU와의 협상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4일 "오는 9일 이전에 미국과 최종적인 무역 협정을 맺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협상 시한까지 미국과의 원칙적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당국자는 지난 1일 "협상 시한까지는 인도 등 다른 무역 상대국들과의 협상에 집중할 것"이라며, 일본을 후순위로 미루겠다는 방침을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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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 이시바 "트럼프 발언, 오해거나 잘못된 정보에 의한 것"
한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3일 NHK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일본이 쌀이 부족함에도 미국산 쌀 수입을 거부하고 있고, 미국산 자동차는 10년간 단 한 대도 수입하지 않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에 대해 "오해에 기반한 것이거나 잘못된 정보가 들어간 것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미일 간 합의가 어느 정도까지 진척됐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지만 "협상은 틀림없이 착실히 진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이 세계 최대의 대미 투자국으로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제대로 평가받고 싶다. 관세보다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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