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트럼프가 문제삼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규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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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호주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제삼았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줄리 콜린스 호주 농림부 장관은 현지시간 24일 성명을 통해 "엄격한 과학 및 위험 평가 결과, 소의 이동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미국 정부의 조치가 생물보안상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결론내렸다"며 수입 규제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콜린스 장관은 "호주 정부는 생물 안전문제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호주는 공정하고 개방된 무역을 지지하며 호주의 축산 산업은 이 원칙으로 큰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호주 기업은 오는 28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신청할 수 있다.
호주는 쇠고기 수입 규제 완화 조치를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할 예정이다. 미국은 호주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50%, 의약품에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호주와 미국간 쇠고기 무역 불균형을 문제삼았다.
호주의 대미 쇠고기 수출은 지난해 40억 호주달러(3조 6163억원)로 급증했다. 지난 해 호주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269톤에 그쳤다. 호주의 대미 쇠고기 수출은 1990년 이후 매년 15만~40만 톤에 달한다.
컨설팅기업 '에피소드3'의 축산업 애널리스트인 매트 달그리쉬에 따르면 호주의 수입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호주의 쇠고기 가격이 미국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해 미국산 수입 쇠고기 수입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는 광우병 우려로 2003년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제한했다. 2019년에는 미국에서 태어나 자라고 도축된 쇠고기만 수입이 허용됐다. 수입이 허용됐지만 미국, 캐나다, 멕시코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소가 미국에서만 성장했다고 증명할 수 있는 공급자는 거의 없었다.
미국은 가축의 이동을 감시하는 능력을 강화해 조류인플루엔자와 뉴월드스크류웜(New World Screwworm, NWS) 차단을 위해 노력했다.
호주 정부는 이를 인정해 현재 캐나다나 멕시코에서 태어나 합법적으로 미국에 수입돼 도축된 쇠고기도 수입을 허용하고 있다고 농림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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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클라호마 블랜차드 인근에 있는 그라스랜즈 와규 농장의 와규 소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7.24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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