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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종청사도 취재진 모습 비춘다…李대통령표 '쌍방향 브리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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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세종청사 합동 브리핑실에 취재진 모습을 송출하는 '쌍방향 브리핑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쌍방향 브리핑 시스템은 앞서 대통령실과 정부서울청사에 선제적으로 적용된 바 있다. 

25일 정부 관계자는 "세종청사도 쌍방향 브리핑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새 시스템은 세종청사 내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리하는 합동 브리핑실 2곳에 적용될 예정이다. 문체부의 합동 브리핑실은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가 위치한 중앙동과 보건복지부가 자리 잡은 10동에 위치해 있다.

발표자 앞의 취재진 모습을 송출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등 추가 설비가 필요하다. 다만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새 시스템 도입 시기는 내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많지 않은 비용이어도 원래 (예산) 항목에 없던 내용이라 그런 것"이라며 "내년 예산에 반영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문체부 관계자도 "올해는 할 수 없다. 당장은 예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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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서울본관 브리핑실에서 열린 개인정보위 제16회 전체회의 결과 브리핑 중계 중 기자들의 모습이 송출되고 있다. [캡처=E-브리핑] 2025.07.25 [email protected]

쌍방향 브리핑 시스템은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난달 24일부터 대통령실에서 시작한 시스템이다. 대통령실 브리핑룸에 추가 설치된 카메라 4대는 대통령실과 기자 간 질의응답 과정을 중계한다.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실에도 카메라가 새로 설치됐다.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정부 온라인 브리핑 시스템인 'E-브리핑'을 통해 질문하는 기자의 모습도 같이 중계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총리 후보자 시절부터 쌍방향 브리핑 시스템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총리 후보자 첫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질문자에게도 국민의 시선을 개방한 대통령실 전례를 존중해 인사청문 준비 과정부터 총리실도 각종 언론간담회 등을 국민들이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쌍방향 브리핑 시스템이 기자 개인을 향한 과도한 비난으로 이어지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는 지난 17일 "공적 활동을 하는 직업인으로서 어느 정도의 비판은 마땅히 감수해야 할 숙명이기도 하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인신공격이나 도를 넘는 조롱까지 견뎌야 할 의무는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위원회는 "여성 기자의 경우 성적 폭력에 이르는 모욕을 겪는 경우도 일반적"이라며 "(시민 여러분께) 언론의 발전을 위해 날카로운 비판을 계속해 주시되, 인신공격은 자제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실도 과도한 비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22일 입장문을 통해 "질문하는 기자에 대한 온라인상의 과도한 비방과 악성 댓글, 왜곡된 영상 편집 등의 부작용이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관련 영상을 재가공해 유포할 때 명예훼손 등의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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