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일째·인천 6일째 열대야...체감온도 35~37도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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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지난 19일부터 밤새 기온이 25℃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계속돼 7일째, 인천은 20일부터 6일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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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시 금사면 주록리 계곡을 찾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최근 25일 밤부터 26일 새벽 사이 양천(28.8℃)·금천(28.6℃)·용산(28.5℃)·구로(27.4℃)·강남(27.1℃) 등 서울 도심 곳곳, 인천 연수(26.8℃)·화성(26.3℃)·수원(26.1℃) 등 경기 서부까지 밤 최저기온이 25℃를 넘겼다.
기상청은 열대야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으로 정의한다
26일 경기재난안전본부 상황보고에 따르면 수도권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는 35℃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보고서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다음 주 초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며, 당분간 밤낮 구분 없이 더위가 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을 예보하는 수도권기상청도 "26일 아침 최저기온은 26℃ 내외, 낮 최고기온은 34℃ 안팎"으로 예측하고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을 더한 값으로, 습도 50%를 기준으로 10%p 높아지면 체감온도가 약 1℃ 상승하고 10%p 낮아지면 1℃ 하강하는 특징이 있다. 즉, 비슷한 기온이라도 습도가 높으면 사람이 느끼는 더위는 훨씬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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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지난 19일부터 밤새 기온이 25℃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계속돼 7일째, 인천은 20일부터 6일째다. [사진=수도권기상청] |
서울과 인천, 경기 서부 곳곳에서 7일째 지속된 열대야는 밤사이 체온을 떨어뜨리지 못해 피로감과 수면장애를 유발한다.
경기 전역에서는 25일 하루 동안 온열질환자 28명이 발생하고 16명이 구급차로 이송되는 등 피해가 증가했다. 5월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는 437명이며, 이달 초 이천과 파주에서 제초 작업을 하던 80대 남성과 길가에서 쓰러진 60대 남성이 숨지는 등 사망 사례도 보고됐다.
기상청과 의료진은 "폭염 속에서는 불필요한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가급적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영유아·노약자·임산부·만성질환자·독거노인은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하므로 수시로 안부를 확인하고 냉방과 환기를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실내외 작업장, 논·밭, 도로 등에서는 기상장비가 설치된 곳보다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으므로 그늘과 시원한 물을 준비하고 일정 시간마다 휴식을 취해야 한다.
가축 또한 더위에 취약하다. 폭염 기간에는 축사 내부에 송풍기와 분무장치를 가동해 온도를 낮추고, 사육 밀도를 줄여 신선한 물을 자주 공급해야 한다. 병해충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농작물을 미리 살피고 방제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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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그늘막 모습. [사진=경기도] |
전력 사용이 급증하는 만큼 에어컨 실외기 화재와 정전에 대비하고, 차량 안에는 라이터·스프레이 등 인화성 물질을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여름철 물놀이를 할 경우 구명조끼 착용과 안전수칙 준수는 필수다.
기상청은 "당분간 수도권에서 열대야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폭염특보와 영향예보를 수시로 확인해 건강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며, "작은 준비와 관심이 나와 이웃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며,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물과 그늘, 휴식 시간을 확보하는 기본 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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