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7월 수출 5.9% 증가…아세안, 미국 제치고 2위 등극
컨텐츠 정보
- 5 조회
- 0 추천
- 목록
본문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지난 7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5.9% 늘면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이 31.6%나 급증하면서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대(對)미국 수출은 1.4% 증가하면서 선방했다. 하지만 아세안 수출이 크게 늘면서 '2위' 자리를 내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출은 608.2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542.1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0.7% 늘었다. 이로써 7월 무역수지는 66.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월 수출은 역대 7월 중 최대실적인 608.2억달러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5.9% 증가한 24.3억달러를 기록했다.
◆ 반도체 끌고 자동차·선박 밀고…농산물·화장품도 선전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3개 품목 수출이 증가하며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우선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94.7억달러, +39.3%)를 중심으로 고정가격 상승 흐름과 HBM·DDR5 등 고부가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역대 7월 중 최대실적인 147.1억달러(+31.6%)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유럽연합(EU)·중남미 등 미국 외 주요 시장에서 호실적을 보이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내연기관차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8.8% 증가한 58.3억 달러를 기록, 2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 |
선박 수출은 탱커·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물량이 확대되면서 107.6% 증가한 22.4억 달러를 기록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제품(42.1억달러, -6.3%)과 석유화학(37.5억달러, -10.1%) 수출은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면서 감소 흐름을 지속했다.
한편 15대 주력품목 외 수출은 142.0억달러(+7.6%)를 기록하면서 사상 첫 14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특히 농수산식품(10.8억달러, +3.8%), 화장품(9.8억달러, +18.1%), 전기기기(15.6억달러, +19.2%) 등 수출은 역대 7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2월부터 6개월 연속 월별 1위 실적을 경신했다.
◆ 아세안 수출 10% 증가…미국 제치고 2위 올라서
지역별로 보면, 7월에는 9대 주요 지역 중 6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아세안과 인도, 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최대 수출시장인 대(對)중국 수출은 주요 수출품목인 석유화학 및 무선통신기기 수출 둔화로 3.0% 감소한 110.5억달러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은 철강·차부품 등 다수 품목의 감소에도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과 화장품·전기기기 등 15대 외 품목 호조세로 1.4% 증가한 103.3억달러를 기록했다.
![]() |
대아세안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5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10.1% 증가한 109.1억달러를 기록했다. 7월 수출만 보면 아세안이 미국을 넘어선 모습이다.
EU 수출은 자동차, 선박, 석유제품 등 다수의 주요 품목에서 증가세를 보이면서 8.7% 증가한 60.3억달러를 기록,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그밖에 CIS(12.2억달러, +21.5%) 수출은 5개월 연속 늘었고, 중남미(26.8억달러, +4.4%) 및 인도(17.9억달러, +10.7%) 수출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편 9대 주요 지역 외에도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주요 수출국인 대만으로의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68.0% 증가한 46.6억 달러를 기록, 역대 7월 중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 7월 무역흑자 66.1억달러…7년 만에 최대
7월 수입은 0.7% 증가한 542.1억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96.7억달러)은 11.3%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445.5억달러)은 3.7% 증가했다.
7월 무역수지는 수출(+33.6억달러)이 수입(+3.7억달러) 대비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9.9억달러 증가한 66.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월 기준으로 2018년(68.9억달러) 이후 최대 흑자 규모를 보였다.
![]() |
수출당국은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2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간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7월은 미국 측의 관세부과 예고 시점(8월 1일)을 앞두고 대외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총력을 다해 수출 활동에 매진한 결과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미 협상 결과, 관세가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 타결되면서 수출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수출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면서 "정부는 우리 수출기업이 과거와는 다른 도전적인 교역환경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시장을 다변화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