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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트럼프 관세 우려에 4월 초 이후 최악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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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고율 관세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10.32포인트(1.89%) 내린 535.79에 마쳐 지난 4월 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39.50포인트(2.66%) 밀린 2만3425.9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25.81포인트(2.91%) 하락한 7546.16으로 각각 집계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64.23포인트(0.70%) 내린 9068.58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주요 교역국에 10~41%의 고율 관세를 오는 7일부터 적용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스위스산 수입품에 39% 등 기존보다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 유럽연합(EU)은 무역 협상을 통해 15%의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날 유로 STOXX 변동성 지수는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STOXX 헬스케어 지수는 1%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보 노디스크와 사노피를 포함한 17개 주요 제약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미국의 처방약 가격을 인하하라는 서한을 보냈다. 이날 노보 노디스크는 1.8% 하락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안시 츠우발리 전략가는 "유럽은 수출 중심 시장"이라며 "세계 곳곳에서 관세가 높아지고 무역이 위축되면 유럽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39%의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스위스에서 주식시장은 이날 공휴일로 휴장했지만, 런던 증시에 상장된 워치스 오브 스위스의 주가는 6.8% 하락했다.

AJ벨의 러스 무드 투자 이사는 "트럼프가 8월 1일 마감일을 9월 1일로 미루지 않고 그대로 강행한 사실이 시장 분위기를 악화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급격히 둔화했다는 소식은 우울한 분위기를 더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고용이 7만3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11만 건을 하회한 수치다. 5월과 6월 고용 수치도 1만 건대로 크게 하향 수정됐다.

이탈리아의 캄파리는 2분기 긍정적 실적을 공개하면서 STOXX600지수 중 가장 높은 7.9%의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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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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