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시황/뉴스

트럼프 "러 핵위협에 핵잠수함 2척 배치 명령"

컨텐츠 정보

본문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의 '죽음의 손(Dead Hand)' 핵 공격 체계 언급에 맞서 핵잠수함 2척을 배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적인 우크라이나전 휴전 합의를 촉구하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를 시사하자,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직접적인 핵 위협으로 맞대응하며 미러 양측의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나온 직접적인 군사적 대응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러시아 연방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의 매우 도발적인 발언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척의 핵잠수함을 적절한 지역에 배치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어 "말은 대단히 중요하며, 때로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라며 "이번 사태가 그러한 불상사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핵잠수함의 구체적 배치 지역 등은 민감한 군사기밀을 감안한 듯 공개하지 않았다. 그가 언급한 '매우 도발적인 발언'은 최근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노골적인 핵 위협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2507240510390020_w.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트럼프가 전설적인 '데드 핸드(Dead Hand)'가 얼마나 위험한지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데드 핸드는 러시아 지도부가 적의 공격으로 무력화될 경우 자동으로 핵미사일을 발사하도록 설계된 러시아의 핵공격 시스템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 성격의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전 휴전 압박에 핵공격 위협으로 대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두 사람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전 종전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며 러시아에 대한 열흘간의 새로운 관세 제재 유예 시한 최후통첩을 발표하자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트럼프는 러시아와 최후통첩 게임을 하고 있다"면서 반발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별도로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지나치게 많은 병력 손실을 보고 있다며 종전을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전쟁에서 7월 한 달 동안 거의 2만명이 사망했다며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사상자가 11만2500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경제시황/뉴스


핫이슈


회원자유토론


카카오톡 아이콘
👉 즉시, 바로 상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