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상반기 수출 567억달러…화장품·자동차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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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567억달러를 넘어서며 7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화장품·자동차 수출이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전체 증가폭을 견인한 반면, 철강·알루미늄 등은 미국 관세 영향을 받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 화장품 수출 역대 상반기 '최대'…자동차 수출 12개월째 플러스
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567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했다.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 2023년 4분기에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올해 2분기까지 7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의 수출 증감률은 ▲2023년 4분기 1.6% ▲2024년 1분기 0.1% ▲2024년 2분기 1.1% ▲2024년 3분기 1.5% ▲2024년 4분기 2.1% ▲2025년 1분기 0.4% ▲2025년 2분기 5.5%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들어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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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국가별 중소기업 수출 현황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5.08.04 [email protected] |
올해 상반기 기준 중소기업 수는 7만8655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는 역대 상반기 기준으로 최고치에 달하는 수준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화장품과 자동차가 수출 상위 품목 1·2위를 각각 차지했다.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9.7% 증가한 39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화장품 수출은 미국(+13.8%)과 일본(+12.6%)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었고, 폴란드(+160.5%)와 아랍에미리트(UAE·+63.6%) 등 신흥시장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전체 화장품 수출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도 71.2%로 전년보다 1.9%포인트(p) 상승했다.
자동차는 전년보다 73.7% 크게 늘어난 3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독립국가연합(CIS·+82.6%)과 UAE(+97.7%), 시리아(+3만1813%) 등 중동·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중고차 수출이 급증한 데 영향을 받았다. 자동차 수출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일부 품목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기타 기계류는 전년보다 31.2% 감소한 10억7000만달러에 그쳤고, 합성수지(-8.2%)와 반도체(-1.9%)도 글로벌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철강(-16.3%)과 알루미늄(-3.4%)의 미국 수출은 관세 부과 우려로 인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상위 10대 수출국 중 美 '1위'…온라인 수출 사상 첫 5억달러 돌파
국가별로는 미국이 상위 10대 수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수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93억3000만달러로,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대미 수출이 호조세를 기록한 것은 상호 관세 등 관세율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미국 내로 재고를 사전 확보하려는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에서는 화장품(13.8%)과 전력용 기기(27.4%)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고, 자동차 부품(5.1%) 등도 소폭 늘었다. 반면 전자응용기기(-12.0%)와 기타 기계류(-47.3%)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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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에 대한 미중 갈등이 격화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과 중국 사이의 '균형 전략'을 버려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반도체와 미국, 중국 국기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90억3000만달러로, 미국 뒤를 이어 수출 2위를 기록했다. 화장품(3.4%)과 동제품(42.7%) 등의 수출은 늘었지만,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출(-14.5%) 등은 감소하며 전체 확대폭을 제한했다.
베트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52억3000만달러로, 상위 10대 수출국 중 3위에 머물렀다. 베트남은 상위 10대 수출 품목 중 9개가 감소하면서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5억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은 5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특히 전체 온라인 수출의 77.1%를 중소기업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수출 주력 품목은 화장품과 의류, 문구·완구 등으로 소비재 비중이 높았다. 국가별로는 영국(+180.4%)과 네덜란드(+104.6%)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K-뷰티가 전체 중소기업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패션·푸드 등 K-소프트웨어에 기반한 다른 유망 품목도 발굴해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온라인 수출의 경우 규모가 증가하고 있고 비용 대비 효과도 좋아 수출 초보기업이 활용하기 좋은 만큼, 이들이 수출을 준비할 때 온라인 수출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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