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30년까지 달에 100kw 원자로 설치..."중·러보다 앞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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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오는 2030년까지 달 표면에 원자로를 설치하기 위한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NASA 임시 국장에 임명한 숀 더피 교통 장관은 최근 내부 지시문을 통해 "우주 안보와 미래 달 경제, 화성 탐사를 위한 핵심 기술로 원자로 개발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더피 국장은 이 지시문에서 2029년 말까지 100킬로와트(kW)급 전력 생산이 가능한 원자로 발사를 목표로 산업계 제안 요청을 60일 이내에 실시하고, 30일 내에 NASA 내부에 총괄 책임자를 지명할 것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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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설치된 원자로 이미지. [ 미국 항공우주국(NASA)] |
이 계획은 중국·러시아가 2030년대 중반까지 달에 원자로를 설치하고 공동 기지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더피 장관은 "중·러가 먼저 원자로를 설치할 경우 미국의 활동을 제약할 수 있는 '진입 금지 구역'을 선언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달은 2주간의 낮과 밤이 반복되는 극한 환경으로 인해 태양광만으로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어렵다. 특히 미국과 중·러가 집중 탐사하는 달 남극 지역은 햇빛이 낮게 들어오고 일부 분화구는 영구 그늘에 있어 원자로를 통한 에너지 공급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NASA는 이미 2022년 세 곳의 민간 기업에 각각 500만 달러를 지원해 40kW급 원자로 초기 설계 연구를 수행한 바 있으며, 이번 지시문은 해당 연구를 100kW급 상용 개발로 전환해 본격적인 배치로 이어지게 하는 조치다.
한편 더피 국장은 또 다른 지시문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체할 민간 상업 우주정거장의 개발 역시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NASA는 향후 60일 내에 관련 제안서를 접수하고, 6개월 내 2곳 이상의 민간 기업과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은 오는 2030년 퇴역이 예정되어 있으며, 새로운 우주정거장이 설치되지 않으면 중국만 유일하게 유인 우주정거장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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