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시황/뉴스

[시승기] 이유 있는 베스트셀링 SUV…볼보 XC60, 완성형에 가까운 편안함

컨텐츠 정보

본문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소비자의 선택에는 이유가 있다. 브랜드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대체로 탑승해보면 왜 그런지 알게 된다. 볼보 XC60 역시 마찬가지였다.

7일 서울 도심에서 용인까지 약 80km 구간을 왕복하며 볼보 XC60 B5 울트라 트림(다크 테마)을 직접 시승해봤다. '다크 테마'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외장 컬러와 관계없이 그릴, 사이드 미러, 창문 몰딩 등이 블랙 포인트로 마감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밝은 화이트 컬러였지만, 외관 전반에 적용된 블랙 디테일 덕에 스포티한 인상을 준다.

2508071732181020_w.jpg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볼보 XC60 외관. [사진=조수빈 기자] 2025.08.07 [email protected]

이번 신형 XC60은 2017년에 출시된 2세대 모델의 부분 변경 버전으로, 전동화 전환 전 마지막 내연기관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올해 상반기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량 270만대를 기록하며 볼보의 전설적인 모델 240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오랜 시간 큰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사랑받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그만큼의 완성도를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에어 서스펜션·네이버 웨일 등 사용자 편의성 강화

실제 주행감은 나무랄 데 없다. 조향감은 직관적이고, 가속 반응도 매끄럽다. 가장 인상 깊은 변화는 서스펜션에 있다. 이번 XC60 B5 울트라 트림부터는 에어 서스펜션이 포함된 '액티브 섀시'가 기본 적용된다.

2508071732092510_w.jpg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볼보 XC60 내부. 11.2인치 디스플레이가 새로 적용됐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5.08.07 [email protected]

이 시스템은 차량과 도로, 운전자의 상태를 초당 500회 감지해 주행 상황에 맞게 서스펜션 세팅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고속 주행 시에는 차체를 낮춰 안정감을 높이고, 험로에서는 지상고를 높여 승차감을 개선하는 식이다. 수동 설정도 가능해 취향에 따라 '부드럽게' 혹은 '단단하게' 조정할 수 있다.

직접 경험해보니 에버랜드 진입로의 굽이진 도로에서 자동 모드로 설정했을 때가 확실히 더 안정적이었다. 다만 서스펜션 설정에 따른 체감 차이는 일상 주행 환경에선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다양한 세팅이 가능하다는 점은 만족스럽지만, 일반 운전자 입장에서는 활용 빈도가 높지는 않을 수도 있다.

2508071732098044_w.jpg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볼보 XC60에 탑재된 네이버 웨일 아이콘을 선택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여러가지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5.08.07 [email protected]

이번 XC60에는 최초로 '네이버 웨일' 앱도 탑재됐다. 홈 화면에서 웨일 아이콘을 누르면 웹툰, 유튜브, 왓챠,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앱으로 연결되는 인터페이스가 열린다. 다만 주행 중에는 안전을 위해 앱 조작이 제한된다. 

주행 감성과 함께 눈에 띄는 변화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XC60에는 볼보의 차세대 사용자 경험(UX) 플랫폼이 적용됐고, 운영체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 기반이다. 기존 9인치였던 디스플레이는 11.2인치 세로형으로 커지면서 시인성과 조작성이 개선됐다.

2508071732096783_w.jpg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볼보 XC60 주행 시 별도의 인포테인먼트 기능 조작은 제한된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5.08.07 [email protected]

◆완성도 높인 부분변경 모델…6570만원부터 시작

화면 아래 가로 아이콘은 스마트폰의 홈 버튼처럼 작동하며, 주행 중 조작 빈도가 높은 공조, 주행 보조 기능, 카메라 등도 터치 한 번으로 바로 접근 가능하다. 초반엔 세로형 UI가 낯설게 느껴졌지만 1시간여 주행 후에는 익숙해질 정도로 직관적이다.

이번 시승에서는 연비를 정밀하게 테스트하긴 어려웠지만, 고속도로 구간에서 볼보 특유의 반자율 주행 보조 기능인 '파일럿 어시스트'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상황에서 스티어링 휠 조작과 앞차와의 간격 조절을 능숙하게 수행했고, 운전자의 피로감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총평하자면, XC60은 익숙하고도 여전히 믿음직스러운 SUV였다. 큰 변화는 없지만 완성도는 더 높아졌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다만 전동화 모델 출시 이전의 마지막 부분변경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선한 매력을 기대했던 소비자라면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겠다.

가격은 B5 AWD 플러스 트림이 6570만원, B5 AWD 울트라는 7330만원, T8 AWD 울트라 트림은 9120만원으로 책정됐다. 고객 인도는 8월부터 시작된다.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경제시황/뉴스


핫이슈


회원자유토론


카카오톡 아이콘
👉 즉시, 바로 상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