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완전한 북한 비핵화 달성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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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국 국무부가 8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비핵화를 제외한 의제를 다루는 북미 대화에만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북정책을 관장하는 미 고위 관리가 관심을 표명한 직후 나온 반응이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 날 김 부부장의 지난 달 담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정리해 달라는 뉴스핌의 질의에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달성에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의 비핵화가 여전히 북한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공식 입장임을 거듭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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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베일리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7일 열린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연례 설명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미 국방부 캡처] |
앞서 세스 베일리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은 전 날 열린 국방부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연례 설명회에서 김 부부장의 최근 담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부부장은 지난달 29일 담화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한다는 전제 아래 다른 의제에 대해서만 미국과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 때문에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도 겸임중인 베일리 대행의 이 날 발언이 비핵화가 아니더라도 핵 군축이나 군사적 충돌 방지 등 다른 주제로 북미 간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으로도 해석 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국부부 관계자는 나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 약속을 직접 받아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기 재임 당시 북한과 역사적인 외교(historic diplomacy)를 추진했으며, 그 결과 북한 최고 지도자로부터 비핵화에 대한 최초의 약속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아무렇지도 않게 없던 일로 하고 북한과 대화에 나설 수는 없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합의한 지난 2018년 '싱가포르 성명'은 북미 양국이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그리고 미군 유해 송환 등 총 4개 항으로 구성됐다.
다만 이 관계자는 "더 자세한 입장은 백악관에 문의하라"며 북미대화의 키는 트럼프 대통령이 쥐고 있는 현실을 감추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임기 내 추가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큰 상태다.
한편 국무부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은 물론 안보 협력국들과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긴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동맹 배려'도 잊지 않았다. 비핵화를 전제로 한 회담에는 관심없다는 북한에 맞서 '역사적 외교 성과'인 북한 최고 지도부의 비핵화 약속 이행이 의제에 포함된 북미 간 대화 재개를 위한 미국의 '대북 고차 방정식' 해법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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