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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안건축, 성수3지구 재개발 설계사로…"설계 변경, 각서 제출도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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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 재건축 기대주 중 하나로 꼽히는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3지구(성수3지구) 재개발 사업 설계사로 해안건축이 조합원의 최종 선택을 받았다. 입찰에 도전장을 내민 두 설계사 확정된 정비계획에 적합하지 않은 설계안을 제출, 성동구청이 개선 의견을 전달한 결과 해안건축이 설계 변경 의사를 내비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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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건축 컨소시엄이 제출한 성수전략정비구역 3지구 현상설계 작품 영상 [자료=유튜브 캡쳐]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3지구 재개발 조합은 현상설계 공모 결과 해안건축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합원 투표 결과 해안건축리 경쟁업체인 나우동인 대비 2배 이상의 표를 받으며 압승했다.

최종 입찰에는 해안건축과 나우동인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해안건축은 정비계획 대비 가구 수를 160가구 늘리고, 전용 95㎡ 이상 451가구 확보를 약속했다. 나우동인은 단지 20층에 인피니티풀을 설치와 덮개공원 대비 단지 높이를 더 높여 전 가구 한강 조망을 내세웠다.

문제는 구청 검토 단계에서 발생했다. 두 회사가 제출한 설계안 모두 50층 이상의 주동을 2개동을 초과해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서울시가 확정한 정비계획에는 50층 넘는 동은 1~2개에 그쳐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었다.

구청은 조합 측에 설계공모 지침서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구청 관계자는 "조합이 입찰에 참여한 설계사를 실격 처리하거나 공모를 다시 진행하는 등의 절차에 구청이 개입하긴 어렵지만, 이대로라면 향후 설계 변경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조합은 두 업체에 공통으로 50층 이상의 동수를 2개로 줄여달라는 설계 수정과 함께 이를 추후 문제 삼지 않겠다는 이행각서를 요구했다. 해안건축은 동의 의사를 전했지만 나우동인은 제출을 거부하며 조합원 선택이 해안건축 측으로 몰린 것으로 예상된다.

성수3지구 재개발은 성수2가1동 572-7번지 일대 11만4198㎡에 공동주택 2213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지난해 9월 정비계획 고시를 마치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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