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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패니메이· 프레디맥 상장 추진...300억 달러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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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택 금융 기관인 패니메이(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 지분 일부를 매각해 약 300억 달러(약 41조 원)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당국자들은 두 회사의 기업 가치는 합산 5천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연내 상장을 통해 전체 지분의 5%~15%를 매각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두 회사를 통합해 상장할지, 별도로 기업 공개(IPO)를 진행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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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온 미국 주택 [사진=블룸버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주택 담보 대출을 유동화해 판매하는 기관으로,2008년 금융위기 때 두 회사가 사실상 파산 위기에 몰리자 미국 정부가 '공적관리(conservatorship)' 체제에 편입시켰다. 빌 풀트 연방 주택 금융청(FHFA) 청장은 보유 지분을 매각하면서도 관리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을 시사한 바 있다.

WSJ는 최근 모건 스탠리,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6대 대형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워싱턴 DC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 패니메이·프레디맥 상장 계획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풀트 FHFA 청장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재선 이전부터 두 회사의 공개 매각 추진을 준비해왔다. 찬성론자들은 주식 공모를 통해 재정 적자 축소와 납세자 이익 환수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IPO 준비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복잡한 구조의 이번 거래가 연내 성사될지는 불확실하다고 WSJ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당시에도 민영화 시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암묵적인 보증이 사라질 경우 모기지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고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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