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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틸' 후원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쉬, 주당 37달러에 13일 뉴욕 증시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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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사 불리쉬(Bullish)가 오는 13일(현지시간) 상장을 앞두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공모가를 주당 37달러로 확정했다. 이는 당초 제시했던 32~33달러 범위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청약 결과, 불리쉬는 3,000만 주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해 상장과 동시에 약 11억 1,000만 달러(한화 약 1조 4,800억 원)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회사 가치는 54억 1,000만 달러(7조 4,658억 원)으로 평가됐다.

불리쉬는 세계적인 벤처 투자자이자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이 후원하며, 전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장 톰 파리(Tom Farley)가 이끌고 있다. 현물 암호화폐 거래, 선물·파생상품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며,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CoinDesk)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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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틸 [사진=블룸버그]

◆ IPO 시장 회복세 속 '대형 데뷔'

이번 상장은 미 증시 IPO 시장이 2년 넘는 침체를 끝내고 회복세로 돌아선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 올해 들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이 6월 기업공개 이후 주가가 400% 이상 폭등했고,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Figma)는 상장 직후 250% 급등했다.

불리쉬는 이 같은 투자 열기에 힘입어 당초 20.3만 주, 6억 2,900만 달러 규모였던 IPO 계획을 3,000만 주, 9억 9,000만 달러 규모로 확대한 뒤, 최종적으로 이를 상회하는 금액을 조달했다.

◆ 트럼프 행정부 '친암호화폐 법안' 효과

불리쉬의 성공적인 데뷔에는 최근의 규제 환경 개선도 큰 역할을 했다.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달러 연동형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는 암호화폐 업계가 수년간 요구해온 제도적 기반으로, 업계의 합법성과 제도권 편입에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 기관투자자 러브콜…200억 달러 매입 약정

공모에는 블랙록(BlackRock), 아크 인베스트먼트(Ark Investment Management)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참여해 최대 2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 주관사는 JP모간, 제프리스, 씨티그룹이 맡았다. 불리시는 13일(현지시간)부터 티커 'BLSH'로 NYSE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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