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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10억 있어야"…6·27 대책 후 첫 분상제 '잠실르엘'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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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정부가 6·27 대책을 발표한 후 강남권에서 첫 분양 단지로 '잠실르엘'이 출격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낮아 1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권 선호 지역인 만큼 이번 결과에 따라 하반기 예정된 고가 아파트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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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르엘' 이달 분양…시세차익 약 10억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6억원 한도로 제한하는 '6·27 가계부채관리 강화방안' 이후 첫 강남권 분양 물량인 송파구 '잠실르엘' 청약이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롯데건설은 이달 중 '잠실르엘'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송파구 신천동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최고 35층, 13개 동, 1865가구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5~74㎡ 총 216가구가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 인근에 위치하며 올림픽공원과 롯데월드타워 등 생활 인프라가 밀집된 지역이다. 잠동초, 잠실중, 방이중, 잠실고 등도 도보권에 위치해있다.

분양가는 송파구에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구는 최근 분양가 심사위원회를 열고 잠실르엘 분양가를 3.3㎡당 6104만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분양한 '잠실래미안아이파크'가 3.3㎡당 5409만원에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700만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3.3㎡당 분양가가 6000만원을 넘겼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저렴하다는 평가다. 잠실르엘 전용 74㎡ 기준으로 분양가는 18억원 안팎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전용 74㎡ 분양권이 지난 5월 28억82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10억원가량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근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파크리오 84㎡가 지난달 16일 30억원에, 잠실엘스 전용 84㎡가 33억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는 점 역시 추후 시세차익을 더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 대출 규제 이후 첫 강남권 분양…"수요 대거 몰릴 것"

앞서 서울에서 진행된 '제기동역 아이파크'가 준수한 청약 성적을 거둔 점도 수요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제기동역 아이파크' 분양가는 전용 59㎡ 최고가 기준 11억 460만원으로 책정됐다. 최대 6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해 나머지 5억원은 현금 등 자기자금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38가구 모집에 3503명이 몰려 9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부담해야할 자기자금이 늘어나긴 했지만 경쟁률은 100대 1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2월 분양한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의 경우 268가구 모집에 4만 635명이 몰려 15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대출금액 상한선이 없었던 만큼 더 많은 수요가 몰렸을 가능성은 있다. 다만 강남권 단지 청약의 경우 자금을 어느 정도 보유한 자산가들이 몰리는 특성이 있어 이번 '잠실르엘' 역시 규제 부담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약 열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후분양 단지로 잔금 납부 일정이 촉박하다는 부분 역시 상쇄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는 81가구 모집에 3만5828명이 몰리며 무려 4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청약은 '6·27 대책' 이후 강남권 고가 아파트의 수요 탄력성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하반기에도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이 예고된 만큼 '현금 부자'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잠실 일대는 학군, 교통, 생활 편의시설 등 삼박자가 모두 갖춰진 입지로 희소성이 높아 시장 변동에도 가격 방어력이 뛰어나다"면서 "차입 여력이 제한된 수요자는 걸러지겠지만 유동성이 풍부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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