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산하기관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미국에서 유통되는 돈의 양을 조절하는 곳입니다. FOMC의 돈을 조절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채권을 사거나 팔면서 통화량을 조절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현재 연방기금금리가 5%인데 미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가장 적절한 연방기금금리가 1%라고 하면, FOMC는 금융시장에서 채권을 적극적으로 매입합니다. 이렇게 FOMC에서 채권을 사들이면 그만큼의 돈이 시중에 풀려나가고, 그 결과 돈을 구하기가 쉬워져 연방기금금리가 5%에서 1%로 낮아지게 됩니다.
FOMC의 투표권은 총 12장입니다. 12장 중 가장 많은 투표권을 가진 것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입니다. 7명의 이사가 각각 1장씩, 총 7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7장을 뺀, 나머지 5장은 미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12개의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돌아가면서 투표권을 행사합니다.
하지만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매번 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합니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가 뉴욕이고, 실제로 공개시장정책을 시행하는 곳이 뉴욕 연방준비은행인 만큼 특권을 주는 것이죠. 이들의 결정은 표결권을 갖는 위원들의 성향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여 통화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와 경기둔화 위험을 경계하여 통화완화를 선호하는 ‘비둘기파’가 나누어져 논쟁을 벌이기도 합니다. 이 경제적 성향은 고정적인 성향이 아닌 시간이나 상황의 변화에 따라 바뀔수가 있습니다. 현 의장인 제롬 파월은 대표적인 비둘기 파였다가 이후 매파의 성향을 보여주다 현재는 다시 비둘기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FRB는 Fed(연방준비제도)에 속하는 기관입니다.
앞서 FOMC는 통화와 금리정책을 결정한다고 했는데요. 그 정책을 수행하는 것이 바로 FBR(연방준비제도이사회)입니다. FBR는 12개의 연방준비은행을 총괄하고 감독하는 일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Fed의 산하에는 FRB와 FOMC가 있고, FOMC에서 결정된 정책을 FRB에서 수행합니다. 또한, 대외적으로 그 내용을 발표할 때는 Fed의 현 의장인 제롬 파월이 나서게 됩니다. 때문에 미국 금리에 관해 여러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주체가 다양하게 이야기되는 것입니다.